(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서울지역 아파트값 상승세가 확대되고 있다.
최근 강남권과 용산·여의도 등 투기지역 내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면서 서울 투기지역과 비투기지역 간 아파트값 상승률 격차도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서울시 내 신혼희망타운 2만5천가구를 공급하고,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합동 시장점검단을 구성해 단속을 강화하는 등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함에 따라 시장 안정에 효과가 있을지 주목된다.
3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11% 상승했다. 이 업체 통계로는 6월 말 0.02%에서 7월 초 0.04%로 상승한 이후 5주 연속 상승폭이 확대된 것이다.
일반 아파트값이 0.09% 오른 데 비해 재건축 대상은 0.18% 상승했다. 이는 지난 4월 6일 조사에서 0.27% 오른 이후 가장 많이 오른 것이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와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강남구 개포동 주공단지 등 재건축 추진 호재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저가 매물이 팔리며 호가가 상승했다.
구별로는 은평(0.43%)·관악(0.32%)·양천(0.26%)·구로(0.22%)·성북(0.19%)·동작구(0.17%) 등 주로 비투기지역에서 상승률이 높았다.
그러나 강동(0.14%)·강남(0.11%)·송파구(0.08%) 등 강남권을 비롯해 양천(0.26%)·용산(0.09%)·영등포구(0.06%) 등 투기지역 내 아파트값도 재건축과 여의도·용산 통합개발 호재를 타고 최근 상승세로 돌아섰거나 오름폭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투기지역과 비투기지역 내 가격 상승폭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 통계에 따르면 양도소득세 중과가 시행된 4월부터 지난 6월 말 종합부동산세 개편안이 공개되기 전까지 서울 비투기지역(14개 구)의 가격 상승폭이 투기지역(11개 구)보다 평균 0.1%포인트 이상 높았다.
그러나 종부세 개편안 공개 이후에는 그 격차가 평균 0.04%포인트로 축소됐다.
은평구는 최근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선정되면서 은평뉴타운 일대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진관동 은평뉴타운 상림 4, 6, 7, 8단지와 은평뉴타운박석고개 12, 13단지 등이 500만∼1천만원 상승했다.
양천구는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목동 신시가지 일대, 동작구는 사당동과 신대방동 일대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였다.
신도시 아파트값은 0.03% 올라 지난주(0.01%)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광교신도시 아파트값이 0.07% 올랐고 분당(0.06%), 평촌(0.06%), 김포한강(0.04%), 일산(0.03%) 순으로 가격이 많이 올랐다.
경기도에서는 최근 하안 주공 등 재건축 추진 호재로 광명시(0.34%)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또 성남(0.13%), 하남(0.09%), 안양(0.08%), 수원(0.06%) 순으로 가격이 많이 올랐다.
전셋값은 가을 이사철을 앞둔 이사수요와 일부 방학 수요, 재건축 이주 수요 등이 움직이면서 서울이 0.02%로 지난주(0.01%)보다 약간 오름폭이 커졌고 신도시는 20주 연속 이어지던 하락세를 멈추고 금주 보합 전환했다.
경기·인천은 -0.01%로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지난주(-0.02%)보다 낙폭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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