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고 졸업사진 촬영현장 동영상 8만여건 조회
(수원=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경기도교육청이 학생들 사이에서 '대세'로 떠오른 유튜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학교를 직접 방문해 학생과 교직원을 인터뷰하고 이를 유튜브 등 SNS에서 생방송으로 내보내는 'LIVE(라이브) 레알스쿨'을 올해 4월부터 운영 중이다.
영어 Real을 스페인어로 발음한 레알과 영어로 학교(school)라는 의미인 스쿨이 결합한 레알스쿨은 학생들의 '진짜' 학교생활 모습을 담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전문 MC와 학부모가 돌아가며 진행을 맡고, 에피소드는 학교별로 매주 1∼2씩 업로드된다.
지금까지 급식 조리과정과 아침 등굣길, 생존 수영 수업, 학내 임원선거 등 학기 중 학교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이 다뤄졌다.
지난달 촬영한 '의정부고등학교 졸업사진 찍는 날'은 누적 조회 수가 지난 3일 기준으로 8만여 건 이상을 기록하면서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그동안은 의정부고 학생들이 휴대전화로 자신들이 분장한 모습을 찍어 SNS에 공유했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레알스쿨을 통해 모든 준비 과정이 생중계됐기 때문이다.
영상을 본 네티즌도 "궁금해서 일부러 찾아왔다", "인터넷에서 생중계한다는 기사를 접하고 바로 들어와서 봤는데 웃음이 난다"라는 내용의 댓글을 남기는 등 호응했다.
교육청은 8·15 광복절을 맞아 독도에서 연주회를 개최하는 특수학교 홀트학교와 자매결연 맺은 일본 학생들과,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에 참가하는 하남고 이야기를 레알스쿨에서 생중계할 예정이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4일 "올 초만 해도 유튜브는 학교 교육용 동영상을 탑재하는 용도에 불과했지만, 앞으로 교육 분야 '유튜브 크리에이터'로서 다양한 소재를 발굴해 학생들의 학교생활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겠다"라고 말했다.
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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