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축구 국가대표팀의 '멀티 플레이어' 김건웅(21·울산 현대)이 약점으로 꼽히는 부족한 실전 경험을 더 강한 훈련으로 보완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건웅은 3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경기에 나서지 못한 건 제가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면서도 "그만큼 뒤에서 열심히 훈련했기 때문에 체력 등에서 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울산 현대 18세 이하(U-18) 팀 현대고 졸업 이후 2016년 곧장 프로로 데뷔하며 기대주로 꼽힌 김건웅은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다.
그러나 이번 시즌 K리그1 2경기에만 나서는 등 소속팀에서 실전에 자주 투입되지 못해 경기 감각이나 체력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김건웅은 "6월 전지훈련에서 경기를 소화했을 때 큰 문제가 없었다. 이후에도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 많이 노력했다"면서 "수비형 미드필더와 스리백으로 나설 때 중점을 둘 부분이 다르지만, 이 역시 특별히 문제를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리백의 측면에 섰을 땐 빠른 전진 패스와 빠른 위치 선정, 윙백이 나왔을 때의 외곽 커버 등을 주문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대표팀 훈련 분위기에 대해선 "세트피스나 수비 조직 등 매일 주된 포인트가 있다보니 먼저 준비하고 들어갈 수 있어 더 집중력이 있게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김건웅은 대표팀 분위기에 적응하고 아시안게임이라는 큰 대회를 준비하는 데 소속팀 울산 현대 선배들의 조언이 큰 힘이 됐다고도 귀띔했다.
그는 "4년 전 인천에서 금메달을 땄던 (이)종호 형이 '기운을 받아가라'며 팀이 하나가 되면 해낼 수 있다고 격려해주셨다. (이)근호 형도 많이 챙겨주시고 조언해주셨는데, 꼭 금메달을 따서 울산에서 뵙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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