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중국에서 가축전염병 예방법상 제1종 법정전염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해 당국이 검역 강화에 나섰다.
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중국 랴오닝 성 선양의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다. 이는 중국에서 첫 발생 사례다.
중국 당국은 문제의 농장의 돼지를 살처분하고 주변을 소독하는 한,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에서 생기는 바이러스성 출혈성 열성 전염병이다. 주로 감염된 돼지나 그 고기·분비물 등에 의해 직접 전파되거나, 음수통·사료통 등을 통해 간접 전파된다.
이 병에 걸린 돼지는 40∼42도가량 열이 나고 식욕 부진 증상 등을 보인다. 잠복 기간은 4∼21일로 아직 병을 막을 수 있는 백신은 없다.
농식품부는 "우리나라는 현재 중국산 돼지고기 수입이 금지돼 있다"며 "하지만 중국 여행객의 화물을 통해 병이 들어오는 것을 막고자 엑스레이 검색을 강화하고 검역 탐지견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을 방문하거나 방문할 계획이 있는 사람은 돼지 농가와 가축시장 방문을 자제하고, 축산물을 들여오지 말라고 당부했다.
농식품부는 "중국을 다녀온 축산업 종사자는 반드시 입국할 때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신고하고 소독·방역조치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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