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 1명도 포함…미, 비핵화 협상 교착국면서 대북 압박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미국 재무부는 3일(현지시간) 대북 문제와 관련해 러시아은행 1곳과 중국과 북한의 법인 등 북한 연관 '유령회사' 2곳, 북한인 1명에 대한 독자제재를 가했다.
이는 북미간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 조치 전에 제재 완화는 없다는 방침을 재확인하며 대북 압박에 나선 차원으로 보인다.
재무부는 제재 대상인 북한인과 거래를 한 이유로 모스크바에 있는 러시아 아그로소유즈 상업은행을 제재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 은행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재무부 제재 대상인 한장수 조선무역은행 대표를 위해 상당한 거래를 했다고 재무부는 보도자료에서 밝혔다.
재무부는 리정원 조선무역은행 부대표를 제재대상에 추가하고, 러시아에서 활동하는 한 대표와 리 부대표 모두 유엔 결의안에 따라 추방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재무부는 이와 함께 중국 소재 단둥중성인더스트리 앤 트레이드와 북한 소재 '조선 은금 공사' 등 조선무역은행의 유령회사 2곳도 제재대상으로 지정했다.
이번 제재로 이들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되며 미국민이 이들과 거래를 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재무부는 보도자료에서 "이번 조치는 북한과 연계된 대량 파괴 무기(WMD) 관련 활동으로 인해 제재대상으로 지정된 개인을 위해 이러한 사실을 알고도 상당 규모의 거래를 가능하게 한 러시아은행을 겨냥한 것"이라며 "개인 1명과 나머지 2기관은 북한의 불법적 금융 활동을 가능하게 한 이유로 지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조치는 유엔 안보리의 결정을 지키겠다는 미국의 계속되는 약속을 더욱 강화해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보도자료에서 "미국은 유엔과 미국의 제재를 지속해서 이행, 불법적 수익원이 북한으로 들어가는 것을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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