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며칠간 고위급 레벨에서 중국과 일부 소통 있었다"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고 경제참모인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3일(현지시간)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에 대해 "대통령을 과소평가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경고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이날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 블룸버그TV에 출연해 "그(트럼프 대통령)는 강하게 맞설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커들로 위원장의 이 같은 언급은 2천억 달러어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부과 위협에 맞서 중국이 미국산 제품 600억 달러에 대한 관세 보복을 하겠다고 위협한 직후 나와 중국에 대한 경고 메시지로 풀이된다.
커들로 위원장은 "우리는 유럽연합(EU)과 협상을 타결하기 위해 함께 하고 있고, 그렇게 함으로써 중국에 대해 연합 전선을 형성할 것"이라면서 "중국은 점점 더 '나약한 경제'로 고립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EU와의 무역협상에 대해 "앞으로 많은 발표가 있을 것이다"면서 "향후 30일 안팎의 기간에 EU와의 거래와 시장 개방, 투자 확대 등과 관련해 (발표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중국 통화가치 하락의 일부는 중국을 떠나는 자본 때문"이라면서 "자본이 중국을 떠나면 많은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AFP통신은 커들로 위원장이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그들이 중국내 우리 기업들에 피해를 줄 수 있는 많은 것을 갖고 있다"면서도 "600억 달러는 (미국의) 2천억 달러에 대한 미약한 반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그러면서 "중국은 현재 곤란한 처지에 있다. 그들의 경제는 좋지 않고(lousy), 투자자들은 떠나고 있고, 중국의 통화가치는 떨어지고 있다"면서 '자극적' 언급을 쏟아냈다.
이어 "외국인 투자자들은 중국에 있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나는 오늘 일본 주식시장이 중국보다 더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강조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다만 최근 며칠 사이에 "고위급 레벨에서 무역에 관한 일부 소통이 있었다"면서 미중간 무역협상 재개를 타진하기 위한 물밑 접촉이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했다.
린지 월터스 백악관 부대변인은 커들로 위원장의 미중 소통 언급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피한 채 "우리는 지난 수개월 동안 다양한 계기에 고위급 대화를 해왔으며, 중국과의 추가 대화에 열려있다"고 말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중국의 관세부과 위협에 대해 이메일 성명을 통해 "중국은 보복보다 불공정한 무역 관행에 대한 오래된 우려를 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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