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이번 주(6∼10일)는 2분기 실적시즌이 정점을 맞는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는 시장의 내성이 커지면서 영향력이 약화되는 분위기다.
미중 무역분쟁이 여전히 시장 상단을 제약하고 있지만 개별 기업의 실적에 따른 순환매 장세가 예상되는 이유다.
지금까지 시가총액 기준 69.2%의 상장기업이 실적을 발표했다. 2분기 실적 컨센서스(시장기대치)가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되며 연초보다 눈높이가 낮아진 상황에서 기업들은 시장 기대치와 비교하면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CJ 계열사와 소프트웨어 기업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있다.
한편 미국은 중국 수입품 2천억 달러 규모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인상하는 등 무역분쟁을 둘러싼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그러나 미국 내에서 무역분쟁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 미국 정부의 정책 추진력은 약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만만치 않다.
관세 인상에 따라 기업 공청회 일정이 9월 5일까지 늦춰지며 협상 기간도 연장됐다.
미국의 이란 제재로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위험)가 부각할지도 관심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월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서 탈퇴하며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복원하겠다고 발표했고 이에 따라 오는 6일부터 이란 제재가 재개된다.
다만 8월을 정점으로 유가, 달러, 위안화의 안정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코스피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0.9배가 2,200선 초중반이라는 점에서 우리 증시의 바닥권도 견조한 모습이다. 이에 따라 코스피는 무역분쟁 우려가 지수 상단을 제한하는 가운데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등락범위로는 NH투자증권이 2,240∼2,320, 하나금융투자 2,250∼2,300, KTB투자증권 2,250∼2,330, 케이프[064820]투자증권이 2,260∼2,330을 각각 제시했다.
주요 대내외 경제지표 발표와 이벤트 일정은 다음과 같다.
▲ 6일(월) = 미국의 이란 제재 복원
▲ 7일(화) = 중국의 7월 외환보유고, 일본의 7월 외환보유고
▲ 8일(수) = 미국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연설, 중국의 7월 수출
▲ 9일(목) =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 중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
▲ 10일(금) =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 일본의 2분기 GDP
(도움말 =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KTB투자증권, 케이프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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