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4년의 프로 경력 역사에 남을 참패를 당한 세리나 윌리엄스(26위·미국)가 다음 주 개막하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로저스컵(총상금 282만 달러) 기권을 선언했다.
대회 주최 측은 윌리엄스가 5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개막하는 로저스컵에 개인 사정을 이유로 출전하지 않겠다는 통보를 해왔다고 전했다.
당초 알리제 코르네(34위·프랑스)와 1회전을 벌일 예정이었던 윌리엄스의 자리에는 타티야나 마리아(82위·독일)가 들어간다.
메이저대회 여자단식 통산 23회 우승을 차지한 윌리엄스는 지난달 윔블던 준우승을 차지하며 2017년 출산 이후 성공적인 코트 복귀에 성공했다.
그러나 윌리엄스는 1일 요해나 콘타(48위·영국)와 무바달라 실리콘 밸리 클래식 단식 1회전에서 0-2(1-6 0-6)로 완패했다.
1995년 프로 무대에 뛰어든 그가 한 게임밖에 따내지 못하고 완패한 건 처음 있는 일이다.
패배 후 "긍정적인 변화를 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각오를 다졌던 그가 불확실한 이유로 로저스컵 출전을 철회한 배경을 두고 테니스계에서는 여러 말이 오간다.
부상이 재발한 게 아닌가 하는 우려부터 이달 말 열리는 US오픈을 준비하기 위해 재충전 시간을 가지는 거라는 추측도 나온다.
윌리엄스가 통산 6차례 우승한 올해 마지막 메이저대회 US오픈은 28일 미국 뉴욕에서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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