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서 두시간 거리 거주 댄 버킨…5~6년전부터 '광팬'
(리덤 세인트 앤스[잉글랜드]=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유소연은 정말 대단한 선수입니다. 그녀를 응원하는데 다른 이유가 더 필요한가요?"
5일(현지시간) 오후 영국 잉글랜드 랭커셔주 리덤 세인트 앤스에 위치한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 앤스 골프 클럽.
브리티시 여자오픈 골프대회 최종 라운드를 위해 1번 홀로 입장하던 유소연(28)은 태극기를 든 백인 청년을 보고는 가볍게 인사했다.
경기장에서 두 시간 거리인 미들랜드에서 왔다는 댄 버킨(29)은 유소연의 열광적인 팬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5∼6년 전부터 유소연의 팬이 됐다는 그는 태극기를 구입한 뒤 브리티시 여자오픈이 열리면 이를 챙겨서 경기장으로 나온다고 한다.
자신의 스마트폰 배경 화면에 있는 유소연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환하게 웃은 버킨은 유소연의 트위터를 팔로우하면서 그녀와 소통한다고 전했다.
올해도 아버지를 설득해 함께 경기장을 찾았다는 버킨은 유소연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해 메이저 대회 3승째를 챙기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유소연이 직전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연장전에서 박성현(25)에게 아깝게 져 준우승하는 것을 지켜봤다는 그는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유소연이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한 발짝 다가가기를 기대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유소연과 박성현은 동반 플레이를 펼쳤다.
유소연의 메이저 대회 우승을 앗아간 박성현이 밉지 않으냐고 묻자 그는 "박성현 역시 아주 훌륭한 선수"라며 "그녀도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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