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면위원회 "60명 이상 임의 구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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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로버트 무가베(94)의 37년 철권통치 이후 치러진 짐바브웨 대선 결과를 놓고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야당인사들에 대한 구금 등 정부의 탄압이 이어지고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일간 가디언 등 외신들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틀 전 발표된 선거결과, 에머슨 음낭가과(75) 현 임시 대통령이 50.8%의 득표율을 기록, 44.3%를 득표한 넬슨 차미사(40) 민주변화동맹(MDC) 대표를 이겼다.
하지만 차미사 대표는 선거 결과가 조작됐다고 주장하며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해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야당은 짐바브웨 군경이 야당을 무력화해 이의제기를 막기 위해 야당인사 구금 등 강경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지난 1일 음낭가과 대통령 경호대가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시위대에 발포해 최소 6명이 사망한 바 있다.
국제사면위원회(AI)는 60명 이상이 임의 구금된 상태라면서 "반대 목소리에 대한 위협과 탄압"이라고 비판했고, 다른 인권단체들도 야권 지지자 수십 명이 납치나 폭행, 강간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응쿨루레코 시반다 MDC 대변인은 "지난 주말 있었던 탄압은 거의 20년간 겪었던 것 중 최악"이라면서 "무가베 정권 하에서 보다 심했다"고 비판했다.
음낭가과 대통령은 시위대에 대한 발포사태에 대해 독립적인 조사를 약속한 상태다.
한편 음낭가과 정권의 시부시소 모요 외무장관은 "사람들이 자유를 경험해본 적이 없다 보니, 자유가 무질서를 의미하는 줄 안다"면서 군의 시위대 진압은 정당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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