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자유한국당 부산시당은 6일 같은 아파트에서 함께 근무하던 아들을 불의의 사고로 잃은 아버지 경비원에게 '전보 조처' 운운해 막말 논란을 일으킨 부산 동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전 모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한국당 부산시당은 보도자료에서 "불의의 교통사고로 숨진 상황에서 입주자 대표인 전 의원이 고인의 아버지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는 발언을 해 유족과 입주민들의 분노를 일으켰다"며 "전 의원은 이 사태에 책임지고 의원직을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 부산시당도 이 문제를 단순히 전 의원의 제명으로 얼버무리며 넘어가서는 안 된다"며 "이런 인물을 공천한 데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부산시민들께 재발방지 약속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부산시당 윤리심판원은 지난 5일 기초의원으로서 품위를 잃은 발언과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전 의원을 당원에서 제명했다.
민주당과 이 아파트 입주민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동구 범일동 한 아파트에서 주행 중이던 SM5 차량이 경비실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당시 근무 중이던 경비원 김모(26)씨가 숨졌다. 김 씨는 이 아파트에서 아버지와 함께 경비원으로 근무를 해왔다. 아들의 사고 현장을 직접 확인한 아버지는 당시 큰 충격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사고 직후 입주민 대표이자 민주당 현직 구의원인 전 씨는 경비업체에 연락해 "아버지와 아들이 어떻게 한 조에서 근무할 수 있었냐"면서 "아버지를 다른 사업장으로 전보 조치하라"고 요구한 사실이 공개되며 막말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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