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일찍 끝낼 수 없어…인적청산 계량 지표 만들 것"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국가의 합리성을 높인다는 관점에서 대중영합주의 정책에 반대할 부분은 반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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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기자단과 오찬간담회를 하며 "대중영합주의에 대해서는 나중에 이야기를 꺼내려고 했지만, 정기국회를 앞두고 있어 이야기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정기국회에서 법안을 발의할 것은 발의하고, 반대할 것은 반대하겠다"면서 "특히 국가가 시장에 과도하게 개입하는 법안을 골라내겠다"고 강조했다.
비대위원장 취임 후 문재인정부를 "국가주의"적 요소가 과하다며 비판한 데 이어 대중영합주의를 새로운 화두로 던지며 정부 여당과 차별화를 시도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자율주의와 합리주의를 놓고 가치논쟁을 해야 한다"며 "우리 정치에 '좌우', '보수·진보'라는 말만 무성했는데 그 상태로는 안된다. 언어도 바꾸고 담론도 바뀌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기요금 누진제 폐지·완화 법안이 대중영합주의에 해당하느냐는 질문에는 "폭염으로 온열 환자가 3천 명이 넘었다. 이 정도면 재해 수준"이라며 "전기요금 누진제 폐지가 대중영합주의인지는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한국당 지지율이 정체돼 있다는 지적에 "국민이 올해 12월 정도면 믿어줄 것이다"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비대위는 절대로 일찍 끝낼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인적청산 기준에 대해 "가능한 계량적 지표를 많이 만들겠다"면서 "다만 당명을 바꾸고, 사람을 자르는 것은 분식이고 꼬리 자르기로서 과거에 공화당은 그 좋은 당명을 갖고 독재를 한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김 위원장은 "가장 놀란 부분은 당의 재정이 너무 나쁘다는 것으로서 경비를 3분의 1로 줄이도록 했다"며 "당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 수 있도록 당의 재정 상황을 공개토록 했다"고 전했다.
현재 8명인 비대위의 확대에 대해서는 "최대 11명을 생각하고 있다"며 "소상공인 연합회 측으로부터 1명을 추천받고, 여성·청년 비대위원을 각각 보완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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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해서는 "사람 좋은 스타일은 여전하다"며 "문 대통령이 노무현정부 시절 맡았던 민정수석이나 비서실장이 리더십을 발휘할 자리가 아니기 때문에 리더십을 볼 일이 없었다"고 구체적 언급을 삼갔다.
현 정부의 적폐청산에 대해서는 "적폐만 도려내고 시스템은 그대로 두면 또 다른 적폐가 생긴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아울러 기무사의 계엄령 문건 사태와 관련해 "기무사가 의사결정을 할 때 반드시 참모회의 등의 의결을 거치도록 하면 자율통제 시스템이 살아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jesus786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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