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개국 72편 상영…인재 육성 위한 '글로벌 피칭 아카데미' 신설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EBS국제다큐영화제(EIDF2018)가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열린다.
TV와 극장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EIDF기간에는 33개국 72편 다큐멘터리가 상영된다.
경기 고양시 일산 EBS 사옥, 메가박스 일산벨라시타, 롯데시네마 홍대입구 등 오프라인 극장과 EBS 1TV, 그리고 다큐멘터리 전용 VOD 서비스인 온라인 플랫폼 D-BOX를 통해 상영된다.
올해는 15주년을 맞아 기념행사 '쿨 서머 나이트'와 고양시 호수공원 야외상영, 감독과의 대화, 특별 포럼 등 시민과 관객 참여형 행사도 강화했다.
올해 EIDF 주제는 '우리는 멈추지 않는다-Right to Fight'로 정해졌다.
이은정 EIDF 집행위원장은 "개인과 세상을 향해 멈추지 않고 나아가는 다큐멘터리 정신을 담아내고자 했다"며 "올해 EIDF가 15회째로 청년기에 접어들어 '패기'와 '성숙'이 키워드다. 인물과 아이템을 통한 대중적인 흥미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출품 작품은 ▲ 페스티벌 초이스(경쟁부문) ▲ 한국 다큐멘터리 파노라마 ▲ 월드 쇼케이스 ▲ 아시아의 오늘 ▲ 키즈 다큐 ▲ 올드 앤 영 ▲ 허스토리: 세상과 맞서다 ▲ 꿈꾸는 도시, 그리고 건축 ▲ 나의 삶, 나의 예술 등의 세션으로 구성됐다.
2017년 이후 제작된 최신작 중 선정하는 국제경쟁부문에는 우크라이나 분쟁 지역 소년 이야기를 담은 '멀리 개 짖는 소리가 들리고', 중국 시골 마을의 샤먼을 다룬 '불멸의 샤먼', 은퇴를 앞둔 한국 무용가 이야기인 '구르는 돌처럼' 등 작품 11편이 뽑혔다.
김혜민 EIDF 프로그래머는 "경쟁부문에는 인물을 통해 시대를 볼 수 있는 작품들을 선정했다"며 "원하는 주제의식과 형식을 고려해 선정된 작품들이 인물을 다루고 있었다. 다큐멘터리의 한 경향이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올해 초 극장에서도 개봉한 'B급 며느리', 제인 구달의 이야기를 다룬 '제인', 삽화가 타샤 튜더를 조명하는 '타샤 튜더'가 주목할 만하다.
올해부터 월드비전 협찬으로 어린이를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장·단편 6편 후보 중 우수작 한 작품을 선정하는 '월드비전 특별상'이 신설됐다.
'내 손 안의 다큐-모바일 단편 경쟁' 부문에서는 출품된 9편 중 본선 심사를 거쳐 최우수 1편, 우수상 2편을 시상한다.
개막작으로는 '유리천장'을 극복하고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된 비비안 웨스트우드를 조명하는 '비비안 웨스트우드: 펑크, 아이콘, 액티비스트'가 상영된다.
EIDF는 다큐멘터리 인재 육성과 제작 활성화를 위해 '글로벌 피칭 아카데미'도 신설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EIDF, 한국전파진흥협회,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이 공동 주최하는 프로젝트로, 해외 진출에 관심 있는 신진 다큐멘터리 프로듀서 지원자 중 12팀 18명을 선발해 한 달 동안 멘토링, 프로젝트 개발, 피칭 훈련을 한다.
이은정 집행위원장은 "글로벌 피칭 아카데미가 장기적인 프로젝트로 지속 발전해서 많은 창작자가 해외에 진출할 기회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IDF2018은 오는 18일 EBS 스페이스홀에서 개막 전 행사 '쿨 서머 나이트'가 열리며 시작한다.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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