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9월 8일부터 11월 11일까지 열리는 2018 부산비엔날레에 34개국에서 65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6일 2018 부산비엔날레 참여 작가 명단을 공개했다.
65명(팀)의 참여 작가들은 올해 비엔날레 주제 '비록 떨어져 있어도'(Divided We Stand)에 맞춰 물리적, 심리적 분리를 각자의 관점으로 해석한 작품들을 부산현대미술관과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 전시장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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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작가 헨리케 나우만은 1990년대 초반 베를린 장벽 붕괴와 통일 이후의 상황, 새로운 형태의 파시즘 현상을 거대한 설치 작품으로 보여준다.
싱가포르 작가 밍 웡은 중국과 홍콩의 경계에서 날카롭게 나타나는 분리를 다룬다.
앙골라 출신의 킬루안지 키아 헨다의 작업도 흥미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작가는 도려내고 싶은 과거 식민지 시대의 기억을 반추하는 모뉴멘트 작업을 펼칠 예정이다.
영국 미술 전문매체 아트리뷰(Art Review)가 선정한 '2017파워 100'에서 1위를 차지한 세계적인 작가 히토 슈타이얼, 지난해 카셀 도쿠멘타에 참여한 사진작가 울리히 뷔스트, 세계적인 영화감독 샹탈 애커만 등의 세계 유명 작가들의 작품도 2018 부산비엔날레를 찾는다.
임민욱 작가는 2015년에 발표된 '만일의 약속'을 재구성한 작업을 선보인다.
부산 태생의 정윤선 작가는 한국 전쟁 초기에 부산에서 발발한 비극적 역사인 '국민보도연맹 학살 사건'이 일어났던 장소를 관객들과 함께 직접 찾아가는 '셔틀버스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음악가와 미술가로 각각 활동하고 있는 이민휘, 최윤은 2018 부산비엔날레의 주제를 함축하고 있는 주제가와 영상을 제작 중이다. 작품이 완성되면 시리즈물 형태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최종 버전은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에 전시된다.
조직위는 확정된 작가 리스트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현장 공사와 작품설치에 들어간다.
부산현대미술관은 지하 1층과 지상 1·2층을,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 건물은 1층부터 1.5, 2, 3층을 전시장으로 사용한다.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 건물 4개 층을 전시장으로 활용하는 것은 2018 부산비엔날레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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