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KT와 동자동 쪽방촌에 무료 빨래터 마련

입력 2018-08-07 11:15   수정 2018-08-07 19:54

서울시, KT와 동자동 쪽방촌에 무료 빨래터 마련

의류·침구류 세탁 후 진공 압축 포장 서비스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서울시는 KT그룹과 함께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에 주민에게 세탁 서비스를 제공하는 빨래방 '돌다릿골 빨래터'를 7일 열었다.
돌다릿골은 동장동과 후암동 일대를 부르던 옛 우리말 지명이다. 이곳에서는 쪽방 주민의 의류와 침구류를 세탁해 건조한 뒤 진공으로 압축 포장해서 돌려주는 토탈 세탁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쪽방 주민은 그동안 건물 내 공동 세탁기를 이용하거나 인근 사회복지관의 빨래방 서비스를 이용해왔다.
돌다릿골 빨래터는 진공 압축 포장뿐 아니라 거동이 불편한 주민을 위해 수거부터 배달까지 해준다. 또 당장 사용하지 않는 진공 포장 세탁물을 보관하는 수납공간 설치도 지원할 계획이다. 쪽방 주민의 생활 고민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진일보한 서비스라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20㎡ 규모의 빨래방 안에 세탁기와 건조기, 진공 압축기를 갖췄다.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직원 8명은 모두 이곳 주민이다.
이 빨래방은 올 초 서울역쪽방상담소가 제안한 초기 계획서를 시작으로 몇 달간 각 기관 담당자가 머리를 맞댄 끝에 탄생했다.

서울시는 올해 건물 임차료와 인건비, 운영비(2천48만원)를 지원하고, KT는 세탁기·건조기 등 세탁장비 구입비와 건물 리모델링 비용(3천200만원)을 후원했다. 서울역쪽방상담소를 운영하는 온누리복지재단은 전기 공사비(680만원)와 전담 관리인력 1명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이 빨래방을 운영해보고 효과가 입증되면 돈의동, 창신동, 남대문, 서울역 등 다른 쪽방촌 4곳에도 추가로 빨래방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날 오후에는 박원순 시장과 황창규 KT 회장, 이재훈 온누리복지재단 이사장, 성장현 용산구청장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빨래방 제막식이 열린다.
박 시장은 또 인근 새꿈어린이공원에서 사상 최악의 폭염을 이겨내고 있는 쪽방 주민과 자원봉사자를 응원하는 행사에도 참석, 주민들에게 수박 화채를 나눠주며 현장 목소리를 경청한다. 박 시장은 바닥 열기를 낮추기 위한 살수작업도 소방관들과 함께한다.
min2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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