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6일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지속하는 가운데 소폭 하락해 출발했다.
오전 9시 48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1.01포인트(0.28%) 하락한 25,391.57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7포인트(0.04%) 내린 2,839.2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34포인트(0.00%) 오른 7,812.35에 거래됐다.
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정책 충돌과 기업 실적 등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 위협을 주고받으면서 시장의 투자 심리도 다소 위축된 상황이다.
중국은 지난 3일 미국산 제품 600억 달러어치에 대해 보복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발표한 500억 달러를 더하면 미국산 수입품 85%가량에 관세가 부과되는 셈이다.
미국이 중국산 제품 2천억 달러어치에 대한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올리는 것을 검토한다고 밝힌 데 대한 보복 차원이다.
미 백악관 관계자가 캐나다에 대한 자동차 관세 부과를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발언을 내놓는 등 미국과 다른 나라의 무역충돌에 대한 우려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밖에 투자은행 바클레이즈의 투자의견 하향 조정으로 인텔 주가가 장 초반 1%가량 하락하는 등 일부 대기업 주가가 약세인 점도 지수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바클레이즈는 AMD와의 경쟁 고조를 이유로 인텔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유지'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시장은 이전처럼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로 극심한 불안에 시달리지는 않는 양상이다.
미국 기업의 2분기 실적이 예상을 웃도는 호조를 이어가면서 주가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주까지 실적을 발표한 S&P 500 기업의 80%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80% 이상의 기업이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수익을 발표하는 것은 지난 2008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최고치 수준이라고 미 경제방송 CNBC는 설명했다.
중국이 위안화 선물환 거래에 증거금을 부과하는 등 가파른 위안화 약세 제어 의지를 보인 점도 시장 불안 완화에 도움을 줬다.
이날 개장 전 거래에서는 셈프라에너지 주가가 2분기 순익과 매출 실망으로 5% 하락했다. 펩시 주가도 인드라 누이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한다는 소식에 0.5%가량 하락했다.
개장 전에는 발표된 지표가 없었다. 개장 이후에는 7월 고용추세지수가 나온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탄탄한 기업 실적과 무역정책 불안이 대립하는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비어드의 브루스 비틀 수석 투자 전략가는 "주가는 기대를 웃도는 기업 이익과 강한 경제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며 "반면 무역 관련 우려와 11월 중간선거, 통화 긴축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유럽 주요국 주가는 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27% 내렸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74% 상승한 69.00달러에, 브렌트유는 0.46% 상승한 73.55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3.6%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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