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과테말라 푸에고(스페인어로 불의 의미) 화산이 2개월 만에 다시 분화해 인근 주민들이 다시 긴장과 공포에 휩싸였다고 프렌사 리브레 등 현지언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과테말라 국가재난관리청(CONRED)은 전날 밤 푸에고 화산이 분화하자 해당 지역에서 피해 복구와 실종사 수색 작업을 벌이던 요원들을 긴급 대피시켰다.
재난관리청은 또 인근 주민들을 안전 지역으로 대피시키는 한편 추후 지시를 기다리도록 했다.
당국은 2개월 전 푸에고 화산이 강력한 폭발을 한 이후 지각활동 등의 동향을 감시하며 추가적인 폭발에 대비해왔다.
2개월 전 화산 폭발로 기슭에 살던 주민들이 안전지역으로 이주한 터라 이번 폭발로 또다른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월 3일 푸에고 화산이 40여 년 만에 가장 강력한 연쇄 폭발을 일으켜 화산재와 용암, 유독가스 등이 인근 마을을 순식간에 뒤덮는 바람에 현재까지 159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종자는 256명에 달하며, 수천 명이 순식간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렸다.
과테말라 정부는 화산폭발로 200만 명이 직·간접적인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했다.
과테말라 서남부 태평양 연안에 있는 푸에고 화산은 정상의 해발고도가 3천763m에 달하는 성층화산이다.
화산과 지진 활동이 활발한 환태평양조산대인 '불의 고리'에 속해 있으며 중미에 있는 34개 화산 가운데 왕성한 지각활동을 보이는 3개 화산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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