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시카고 초대형 록축제 '롤라팔루자'서 10대 돌연사

입력 2018-08-07 10:30  

美시카고 초대형 록축제 '롤라팔루자'서 10대 돌연사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초대형 록 페스티벌 '롤라팔루자'(Lollapalooza) 행사장에서 관람객 사망 사고가 발생,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6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과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시카고 도심 그랜트파크에서 나흘 일정으로 열린 2018 롤라팔루자 마지막 날인 전날 오후 7시50분께 10대 관람객 1명이 의식을 잃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시간 만에 숨졌다.
사망자 신원은 시카고 교외도시에 사는 고등학생 에븐 키츠밀러(16)로 확인됐다.
사망 원인 규명을 위한 부검 결과가 아직 발표되지 않은 가운데, 키츠밀러의 어머니 멜리사는 "현장에 같이 있던 친구들로부터 아들이 발작을 일으켰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로 인해 심장이 멎은 것 같다"며 "아들이 뇌전증을 앓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시카고 트리뷴은 지난 2009년에도 롤라팔루자 행사장에서 관람객 제프리 그림(39)이 심장 마비로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열린 2018 롤라팔루자에는 하루 10만 명, 나흘간 총 40만 명에 이르는 인파가 모여들었다.
멜리사는 아들이 나흘 내내 페스티벌에 참가했으며, 입장권 살 돈을 모으기 위해 여름 방학 내내 세차장에서 일을 했다면서 "금년 라인업에 좋아하는 뮤지션들이 다 모여있다고 무척 설레어 했다"고 말했다.
키츠밀러는 친구들과 함께 기차를 타고 매일 행사장을 오갔으며, 사고가 나기 약 3시간 전 어머니에게 안부를 알리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롤라팔루자 입장권은 일반 1일권 120달러(약 14만원), 4일권 335달러(약 38만 원)이며 VIP권은 2천200달러(250만 원), 플래티넘 패키지는 4천200달러(약 480만 원)에 달한다.
1991년 '대안 문화 축제'를 모토로 내걸고 시작돼 2005년부터 시카고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의 대표적인 음악 축제 롤라팔루자 2018 행사에는 브루노 마스, 더 위켄드, 칼리드, 아크틱 멍키스, 포스트 말론, 앨런 워커 등 182개 유명 그룹이 초대돼 오전 11시부터 밤 10시까지 공연했다.
시카고 응급구조당국은 "금년 롤라팔루자 개최기간 총 160명 이상의 관람객이 병원 치료를 받았다"면서 대부분 알코올 또는 약물이 문제를 일으켰다고 밝혔다.
경찰은 "미성년자 음주 단속에 걸리거나 행사장에 무단으로 진입하다 체포된 사람은 12명, 벌금 고지서를 받은 사람은 34명"이라며 "예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숫자"라고 덧붙였다.
chicagor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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