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이기헌 교수팀 8천737명 분석
<YNAPHOTO path='C0A8CA3C00000164690BBB6E00048338_P2.jpeg' id='PCM20180705000253365' title='흡연' caption='[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당뇨병 환자에게는 금연이 강력하게 권고되지만 실제 당뇨병을 진단받고 담배를 끊는 환자는 3명 중 1명에 불과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이기헌 교수팀(공동 제1저자 서울대학교 부속의원 가정의학과 조미희 전문의, 서울대학교 대학원 의과학과 김성민 연구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2004년부터 2011년까지 새롭게 당뇨병을 진단받은 40세 이상 남성 환자 중 흡연자 8천737명을 분석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당뇨병으로 진단받은 후에도 흡연을 지속한 환자는 6천10명으로 전체의 68.8%에 달했다. 10명 중 7명은 당뇨 진단 후 금연의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흡연을 유지했다는 뜻이다.
나머지 2천727명(31.2%)만이 당뇨병 진단 후 금연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뇨병 환자는 규칙적인 운동과 식단 관리, 흡연과 음주를 자제하는 등 생활습관 개선이 필수적인데도 실천에 옮기는 경우는 현저히 낮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김성민 연구원은 "특히 소득이 낮거나 연령이 적은 환자, 흡연량이 많은 환자, 동반질환이 적은 환자의 경우 흡연을 지속하는 경향이 짙었다"고 설명했다.
이기헌 교수는 "금연은 당뇨로 인한 합병증 발생을 예방하는 주요 인자인 만큼 당뇨병 환자는 건강관리를 위해 반드시 담배를 끊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BMJ가 발간하는 온라인판 학술저널 'BMJ 오픈(Open)'에 최근 발표됐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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