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공단, 출자·출연기관장·임원 등 46명 공모 예정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민선 7기 오거돈 부산시장이 산하 공사·공단은 물론 출자·출연기관의 기관장 거의 전원을 교체한다.
새로 교체되는 공공기관장 일부는 처음으로 부산시의회의 인사검증 절차도 거치게 된다.
부산시는 오거돈 부산시장 인수위원회 시절인 지난 6월 28일 일괄 사직서를 제출한 공공기관장에 관한 인적쇄신안을 마련해 모두 46개 직위를 교체하기로 하고 공모 절차에 들어간다고 7일 밝혔다.
공사·공단의 경우 6개 기관 대표와 이들 기관의 임원 9개 직위 등 모두 15개 직위를 교체한다.
출자·출연기관도 문화재단, 문화회관, 부산의료원을 제외한 16개 기관의 대표와 임원 15개 직위 등 모두 31개 직위를 바꾸기로 했다.
출자·출연기관 가운데 주식회사로 운영되는 벡스코와 아시아드cc도 대표는 교체하기로 하고 별도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번에 교체를 결정한 직위는 기관별 경영평가 결과와 정책수행 능력, 전문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선정했다고 부산시는 설명했다.
부산시는 새로 교체되는 46개 직위의 문호를 완전히 개방하기로 하고 공정·투명한 채용을 위해 전국을 대상으로 공모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 임용할 일부 공공기관 기관장 후보자는 지난달 30일 오거돈 부산시장과 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이 합의한 대로 부산시의회의 인사검증 절차를 거친다.
공공기관장 인사검증 절차는 공공기관 대표의 임용 투명성과 시민의 알 권리 보장 차원에서 부산에서는 처음 시행된다.
부산시와 시의회는 지난 1일 인사검증 절차와 관련한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고 이번 임명 때부터 바로 적용하기로 했다.
부산시 등은 현재 공공기관장 인사검증 시스템을 마련 중이며 구체적인 절차와 방식은 이달 말께 확정할 예정이다.
46개 직위에 달하는 대규모 산하 공공기관 임원 교체에 대해 오거돈 부산시장은 "일과 전문성 중심의 공공기관 인적쇄신안의 후속 조치"라며 "기관별 특성에 따라 민선 7기 시정철학과 미래가치를 공유하고 정책수행능력과 전문성을 갖춘 전문가를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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