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관리 얼마나 안전한가…KBS '시사기획 창'

입력 2018-08-07 13:22  

혈액 관리 얼마나 안전한가…KBS '시사기획 창'
대한적십자사, 법원에 방송금지가처분 신청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대한적십자사는 우리나라 혈액의 90% 이상을 독점한 곳이다.
최근 적십자사의 혈액관리를 놓고 잡음이 잇따르는 가운데 2009년 전 국민을 공포에 빠뜨린 감염 혈액 유통 이후 혈액 관리가 얼마나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이뤄지는지 KBS 1TV '시사기획 창'이 살펴봤다.
7일 오후 10시 방송할 '시사기획 창'의 '적십자와 붉은 황금' 편에서는 먼저 혈액이 출고되기 전 에이즈와 B형간염 등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검사하는 '면역검사시스템'에 주목한다. 이 시스템은 최근 노후화해 교체를 위한 입찰을 진행했지만 6차례나 유찰돼 현재 수의계약이 진행 중이다.
제작진은 "고위험 바이러스를 정확히 검출하는 면역검사시스템은 안전한 혈액 공급의 필수적인 과정이다. 따라서 해당 입찰은 무엇보다 엄정하고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람들이 헌혈을 하면 혈액은 피를 담는 주머니, 일명 '혈액백'에 보관된다. 따라서 혈액백은 혈액을 보관하고 유통하는 핵심적인 의료기기이다.
올해 혈액백 입찰 낙찰자는 국내 최대 제약기업인 녹십자로, 녹십자는 20여 년간 혈액백을 공급했다. 그런데 최근 의료계에서는 혈액백 제품 내 함량 등을 문제 제기하는 반면 적십자와 공급업체는 문제가 없다고 반박한다. 취재진은 혈액백 기준을 둘러싼 논란을 객관적으로 짚어봤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이외에도 1990년대 혈액 사고로 2천명이 에이즈에, 3만명이 C형간염에 걸린 캐나다가 이후 국가 차원에서 혈액 관리에 나선 사례 등을 짚어보며 우리 현실을 돌아본다.
한편, 이 프로그램과 관련해 대한적십자사는 지난 3일 KBS를 상대로 방송금지가처분신청을 법원에 냈다.
lis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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