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단 독식 후유증' 파행 합천군의회 한 달 만에 정상화

입력 2018-08-07 14:47  

'의장단 독식 후유증' 파행 합천군의회 한 달 만에 정상화
현재 원 구성 유지하면서 정상화 결정, 대 군민 입장문 내



(합천=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자유한국당 의장단 독식에 따라 갈등을 겪던 경남 합천군의회 의원들이 파행 한 달여 만에 의회 운영을 정상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군의회는 7일 오전 의회 간담회장에서 8월 첫 번째 의원 정례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의원 11명 전원(자유한국당 6명·더불어민주당 3명·무소속 2명)이 참석했다.
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제227회 임시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해당 임시회에서는 각종 조례안 처리, 실·과 업무보고, 행정사무감사 일정 협의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지난달 6일 의장단 선거 직후부터 갈등을 겪어온 군의회 의원들은 더는 파행을 이어갈 수 없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현재의 원 구성을 유지하되 정상화하기로 했다.
앞서 한국당 의원들은 의장단 선거 당일 민주당·무소속 측이 한국당 독식을 우려하며 전원 퇴장했는데도 선거를 강행, 의장단 5석을 독차지한 바 있다.
이후 민주당·무소속 측은 한국당에 의장단 사퇴를 촉구해왔지만, 한국당은 불가 입장을 고수하며 한 달여간 평행선을 달려왔다.
석만진 한국당 의장은 "단번에 협치를 이루지 못해 시간이 걸린 부분이 있지만, 원만히 갈등을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배몽희 무소속 의원은 "의원으로서 일을 잘하는 게 중요한 데다 후반기 원 구성 때는 배려하고 양보하는 모습을 보여주자는 데 뜻을 모아 정상화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군의원들은 이날 오후 그간 파행을 겪은 데 대해 군민들께 사과하는 취지의 입장문을 냈다.
'군민들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에서 의원들은 "그동안 차질을 빚은 의회 운영에 대해 군민들에게 사과한다"며 "앞으로 더 화합하고 공부하는 의정 활동으로 군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군정과 지역 발전의 밑거름이 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ks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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