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스테이케이션' 인기…수영장·풀사이드 F&B 이용객↑

입력 2018-08-08 06:15  

폭염에 '스테이케이션' 인기…수영장·풀사이드 F&B 이용객↑
룸서비스 판매·당일 이용객도 늘어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올여름 유례없는 폭염이 3주째 계속되면서 무덥고 혼잡한 휴가지를 피해 시원한 호텔에 머물며 휴양을 즐기는 '스테이케이션'(Stay+Vacation 합성어)이 인기다.
여름철 가장 인기 있는 부대시설은 역시 수영장. 굳이 야외로 나가기보다 호텔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시설들을 즐기려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도심 속 리조트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는 무더위를 피해 피서지 대신 호캉스를 택한 고객들의 이용이 늘었다고 8일 밝혔다.
반얀트리 서울의 야외수영장 '오아시스' 이용이 포함된 객실 패키지 판매는 작년 대비 약 3∼5%가량 증가했다.
특히 7월에는 이국적인 분위기에서 수영장과 함께 다채로운 바비큐 뷔페를 즐길 수 있는 '풀사이드 바비큐' 프로모션의 매출이 작년 동기와 비교해 약 1.7배 증가했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화려한 야경과 함께 여름밤의 열기를 더해주는 풀 파티, 음악과 풀사이드 디너를 즐길 수 있는 서머 나잇 콘서트 등 열대야를 잊게 해줄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한다.



서울신라호텔은 7월 한달 평균 예약률이 작년 동기 대비 10% 이상 상승했다.
주 52시간 도입과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따른 호캉스(호텔+바캉스)로 방문하는 고객이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가족 단위 고객이 눈에 많이 띈다.
서울신라호텔은 야외수영장 '어번 아일랜드' 관련 패키지 외에도 키즈 라운지, 플라워 클래스 등 다양한 패키지를 출시했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도 폭염을 피해 도심 속 호캉스를 즐기는 고객이 늘고 있다.
객실 예약 점유율이 작년 대비 7월과 8월 약 10% 이상 상승했고, 수영장을 찾는 고객은 7월초 대비 7월말 ∼ 8월초 주중은 약 35%, 주말은 50% 가까이 늘었다.
또 주류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도록 라운지 & 바에서 진행하는 해피아워 '오아시스 모멘트'는 7월 3, 4주 폭염 때 이용객이 7월 첫주보다 2배가량 늘었다.
고객들은 전복, 캐비어, 우니 등 건강한 음식들로 원기를 회복할 수 있고, 다양한 주류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어 스트레스도 해소할 수 있다는 평가를 보내고 있다.
롯데 시그니엘 서울과 롯데호텔월드는 7월말 이후 투숙률 90%대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루프탑 수영장이 있는 L7홍대 또한 주말은 몇주째 만실에 가까운 투숙률을 유지하고 있고 7월말부터는 평일도 80∼90% 정도 방이 찬다.
L7홍대는 지리적 특성상 외국인관광객, 젊은 층 등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고, 수영장이나 로비에서 풀파티, 공연 등 호텔업계에서 기존에 보기 힘들었던 독특한 행사들을 많이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은 지난주부터 객실 점유율이 85%를 넘고, 최근 몇 주 주말은 계속 만실이었다.
작년 동기간 대비 주중 이용률은 약 10% 이상 증가했고, 지난해와 비교해 당일 예약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객실에서 이용할 수 있는 인룸다이닝(룸서비스) 매출 또한 늘었다.
테헤란로에 있는 파크 하얏트 서울 역시 7월 24일부터 8월 5일까지 평균 객실 점유율이 약 90%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약 10% 상승했다
조식패키지(Bed & Breakfast)는 물론 '룸 온리' 상품의 이용률이 크게 늘었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이는 '해피아워' 프로모션의 매출 역시 작년 대비 약 25% 증가했다.
김준미 지배인은 "퇴근 후 수준 높은 요리와 무제한 주류로 더위를 식히려는 고객들의 방문율이 높아졌다"며 "주 52시간제 시행 역시 영향을 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는 8월 들어 실내외 수영장 이용객이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특히 낮 시간대(11시∼3시) 이용객이 작년 대비 20% 늘었다.
전에는 수영장 이용이 오전이나 늦은 오후에 집중됐으나 무더위 탓에 실내에 머무는 고객이 늘면서 낮에도 이용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7월말부터 폭염이 계속 이어지면서 외부 관광을 즐기기보다 온종일 시원한 호텔에서 머물며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찾는 고객이 많다"며 "이에 따라 작년 대비 수영장, 키즈존 등 호텔 내 부대시설을 찾는 이용객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기도 화성에 있는 '롤링힐스 호텔'도 올해 7∼8월 숙박 당일 찾아와 투숙하는 워크인(Walk-in) 고객이 지난해 동기 대비 약 20% 늘었다.
롤링힐스 호텔 관계자는 "서울에서 약 1시간 거리에 있어 도심의 무더위를 피해 여행가는 기분으로 부담 없이 올 수 있고, 호텔 내 수영장, 키즈존, 멀티 엔터테인먼트 공간 등 다양한 놀이시설들이 있다 보니 호캉스를 즐기러 갑자기 떠나 오는 당일 이용 고객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강릉 씨마크는 7월 객실, 식음료, 레포츠(수영장·스파 등) 등 호텔 전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 성장했다.
특히 실내외 수영장 '클럽 인피티니'는 작년 동기 대비 25% 성장했다.
수영장 이용은 보통 객실 패키지에 포함돼 있지만, 패키지 고객이 아닌 '온니룸' 이용객들이 비용을 지불하며 수영장을 이용하는 확률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클럽 인피니티 이용객이 늘면서 풀바 매출도 자연스레 6% 성장했다.
객실은 작년 동기 대비 5% 상승했는데 씨마크 호텔의 '폭염 특수' 예약은 8월말∼9월초까지 성수기 수준으로 이어지고 있다.
kamj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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