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포치고 한국 떠난 초이스…구단은 지난주 말 교체 결정

입력 2018-08-0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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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포치고 한국 떠난 초이스…구단은 지난주 말 교체 결정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새 외국인 타자를 영입하면서 한국을 떠나게 된 외야수 마이클 초이스(29)의 마지막 홈런은 5일 수원 kt wiz전이었다.
초이스는 17-0으로 이미 승부가 기운 8회초 무사 1루에서 대타로 등장해 주권을 상대로 아예 구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40m짜리 초대형 홈런을 터트렸다.
박병호와 김하성을 제외하면 장타를 쳐줄 선수가 부족한 상황이지만, 초이스의 시즌 17호 홈런은 큰 의미가 없었다.
이미 넥센 구단이 새 외국인 타자 제리 샌즈(31)와 협상 마무리 단계였기 때문이다.
넥센은 7일 초이스를 방출한 것과 동시에 샌즈 영입을 발표했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사실 초이스 교체를 결정한 건 열흘가량 됐고, (샌즈와 계약을 확정한 건) 주말께였다"면서 "구단에서는 어떻게든 계기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교체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최근 입지가 좁아진 초이스는 장외 홈런으로 분위기를 바꿨다는 기대감을 품고 7일 고척 스카이돔에 출근했지만, 방출 통보를 받고 감독에게 따로 인사도 하지 않은 채 구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53승 56패로 5위를 달리고 있는 넥센은 후반기 치열한 순위 경쟁을 앞두고 있다.
장 감독은 "이 시기에 새로 선수를 영입하는 건 어떻게 보면 모험"이라면서도 "샌즈가 기대대로 장타를 터트려준다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샌즈는 빨라야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직전에야 팀에 합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올해 KBO리그는 16일을 끝으로 아시안게임 휴식기에 들어간다.
장 감독은 "비자 발급 날짜까지 계산하면 출전한다고 해도 16일 하루 가능하다"면서 "대신 아시안게임 휴식기 기간 2군 경기에 꾸준히 내보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4b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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