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Ofo, 싱가포르 oBike 780대 압수…"주차공간 없으면 불허"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오스트리아 빈이 7일(현지시간) 외국 공유자전거 서비스를 사실상 퇴출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빈은 이달부터 주차 공간이 따로 없는 공유자전거 서비스를 금지하기로 하고 대대적인 단속을 벌여 780대를 압수했는데 중국, 싱가포르 공유자전거 업체 Ofo와 oBike를 겨냥한 조치다.
두 업체는 지난해 빈에 진출했다.
스마트폰 앱으로 잠금장치를 조작하는 두 업체의 공유자전거는 정해진 주차 공간이 없다. 사용자가 자전거를 이용하고 세워두면 근처에서 자전거를 타려는 다른 사람이 그 자전거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빈 시는 자체적으로 자전거 주차장 121곳에서 1천500대의 공유자전거를 운영해왔는데 두 업체가 진출한 뒤 시내 곳곳에 방치된 자전거가 늘어나자 이달부터 단속에 나섰다.
한때 Ofo는 1천800대, oBike는 700대까지 자전거를 운영했지만 빈 시가 지난달 무단 주차된 자전거에 벌금을 부과하기로 하자 두 업체는 자전거 대수를 줄였다.
빈 시는 "압수한 자전거는 대부분 oBike 자전거인데 회사 측과 연락이 닿지 않아 처분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6년 아시아를 중심으로 성장한 공유자전거 서비스는 지난해 파리, 빈 등 유럽 몇 개 도시에 진출했다.
원하는 곳에서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고장 난 채 방치된 자전거와 무단 공간 점유로 최근에는 각국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파리시는 최근 공유자전거 업체들과 도로 무단점유를 막고 고장 난 자전거는 신속히 회수한다는 내용의 합의서를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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