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7일 기업 실적 낙관론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40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3.62포인트(0.45%) 상승한 25,615.80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9.41포인트(0.33%) 상승한 2,859.8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0.64포인트(0.39%) 오른 7,890.32에 거래됐다.
시장은 주요 기업 실적과 미국과 중국의 무역정책 전개 추이 등을 주시했다.
기업들의 강한 실적에 따른 낙관론이 유지됐다.
S&P 500 기업의 80%가량이 시장 예상보다 뛰어난 실적을 발표하는 등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 시즌이 진행되는 중이다. 기업들의 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약 24% 올라 시장의 예상 20% 증가보다 강한 추세다.
특히 S&P500 지수는 연고점 부근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 재경신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자극하고 있다. S&P500 지수는 지난 1월 6일 2,872.87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바 있다.
반면 월가의 '공포지수'인 변동성지수(VIX)는 11 부근으로 떨어지며 지난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2.74% 반등하는 등 아시아와 유럽 증시도 강세를 보이며 개선된 투자 심리를 반영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 대한 부담은 지속했지만, 증시 불안을 자극할 만한 새로운 위협이 나오지는 않았다. 중국은 관영 매체를 통한 미국 비판을 지속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끝까지 싸울 것이며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사설을 통해 경고했다.
인민일보는 또 애플이 중국 인민과 이익을 더 공유해야 한다고 압박하면서 애플을 무역전쟁의 '협상 카드'로 쓸 수 있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중국을 제외한 지역과는 무역전쟁 위험이 경감된 점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중이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관련해서는 협상 타결 전망이 속속 제기되는 등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개장전 거래에서는 오피스디포 주가 2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8%가량 올랐다.
이날 개장전에는 주요 지표 발표가 없었다. 개장 이후에는 6월 구인 및 이직 보고서가 나온다. 6월 소비자신용도 발표될 예정이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호실적에 따른 증시의 상승 동력이 유지되겠지만, 실적 시즌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드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FXTM의 후세인 세이드 수석 시장 전략가는 "VIX가 1월 이후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지고 S&P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 수준으로 다가서면서 아시아 증시도 랠리를 펼쳤다"며 "역사적인 수준으로 강한 실적이 주가를 밀어 올리는 핵심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고 있다"며 "시장의 관심이 다시 무역갈등과 지정학적 위험, 11월 중간선거로 옮겨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 주요국 주가는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65% 올랐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51% 상승한 69.36달러에, 브렌트유는 0.98% 오른 74.47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3.6%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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