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은퇴한 육상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축구선수를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호주 프로축구 A리그의 센트럴 코스트 매리너스는 볼트가 오는 18일부터 팀에서 훈련한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훈련 기간은 '무기한'으로, 볼트는 프로선수로 정식 입단하는 것을 목표로 팀 훈련에 합류하게 된다.
볼트는 구단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에서 "열심히 노력하면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할 기회를 고대하고 있다"며 "난 한계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올림픽 금메달을 8개나 보유한 육상의 전설 볼트는 일찌감치 축구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지난해 육상 선수 은퇴 후 축구선수로서의 '제2의 인생'을 위해 독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남아프리카공화국 마멜로디 선다운즈 FC, 노르웨이 스트룀스고세트에서도 훈련을 받았다.
우월한 신체 조건에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스피드를 갖춘 볼트지만 축구 기술은 아직 부족한 탓에 몇 차례의 입단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
센트럴 코스트 매리너스는 볼트와의 훈련이 프로선수 계약을 담보하지 않는다면서도 "볼트는 자신의 축구 여정을 위해 구단을 믿고 맡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목표는 호주에서 가장 혁신적이면서 즐거움을 주고 지역사회 친화적인 스포츠 브랜드가 되는 것"이라며 "볼트를 구단에 합류하게 해 프로선수로 키우는 것은 구단의 철학에 완벽하게 부합한다"고 말했다.
센트럴 코스트 매리너스는 2004년 설립된 구단으로, 지난 시즌 A리그에선 최하위인 10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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