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내 고교생·교사도 중국·러시아 항일 유적지 탐방
(청주=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충북도교육청이 5박 6일간의 일정으로 8일 '2018 사제동행 인문동아리 국외체험연수'에 나섰다.
도내 중학교 15개 인문동아리 교사와 학생 60명으로 구성된 연수단은 오는 13일까지 블라디보스토크, 우수리스크, 크라스키노, 하산, 하바롭스크 등 러시아 연해주 지역 항일 독립운동의 발자취를 답사한다.
연수단은 블라디보스토크 신한촌(新韓村), 크라스키노 안중근 의사 단지동맹비, 우수리스크 이상설 유허비(遺墟碑) 등을 찾아 헌화하고 항일 독립지사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릴 예정이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하바롭스크로 가는 시베리아 횡단 야간열차에서는 1937년 옛 소련 정권에 의해 이뤄진 고려인 강제이주와 당시 고려인들이 겪었을 고통을 토론하는 시간도 가진다.
연수단은 지난달 충북대 박걸순 교수를 초청, 연해주 지역 독립운동사에 대한 특강을 들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러시아, 중국, 북한 3국 국경이 만나는 하산 지역도 둘러보고, 다음 달 동방경제포럼이 열리는 극동연방대학교도 견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천군도 오는 12∼18일 중국과 러시아 내 항일 독립운동 지역 등을 둘러보는 청소년 해외 역사문화 탐방을 벌인다.
올해 4회째인 청소년 해외 역사문화 탐방에는 군내 고등학교 학생과 교사 20명이 참가한다.
역사문화 탐방비는 군에서 전액 지원한다.
이들은 북한과 중국 접경지인 두만강을 둘러보고 보재 이상설 선생이 중국 룽징시에 세웠던 서전서숙도 방문할 예정이다.
또 러시아 우수리스크 이상설 선생 유허비와 고려인 문화센터, 발해 성터, 블라디보스토크 신한촌을 둘러본다.
진천 출신인 이상설 선생은 이준 열사 등과 함께 1907년 네덜란드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고종의 밀사로 파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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