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중국의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예상과 달리 늘어난 가운데 미중 무역 갈등과 관련한 추가 악재가 출현하지 않으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있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시 4분 현재 전날보다 4.3원 내린 달러당 1,119.5원을 나타냈다. 환율은 전날보다 6.2원 떨어진 달러당 1,117.6원으로 개장하고서 낙폭을 조금 줄였다.
간반 국제금융시장에서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DXY)는 0.2%가량 떨어졌다.
미중 간 무역 긴장이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잦아든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시장 우려가 완화한 것은 위안화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
전날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은 7월 말 외환보유액이 3조1천179억5천만 달러로 전월보다 58억2천만 달러(0.19%) 늘었다고 발표했다. 100억 달러 가량 감소했을 것이라는 시장 예상과는 다른 의외의 결과다.
앞서 중국 인민은행은 외환 선물거래에 20%의 증거금을 부과하면서 자본 유출 제어에 나섰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그간 위안화 약세와 자본 유출, 중국 당국의 외환시장 방어, 외환보유액 감소의 악순환이 나타날까 우려가 컸다"며 "그만큼 외환보유액이 증가한 것에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5.16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10.07원)보다 4.91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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