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새 40%이상 늘어…"일손부족 속 처우개선 이뤄지기 때문"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저출산 고령화로 일손부족 현상이 심각한 일본에서 일하는 시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 비정규직을 택했다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8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총무성이 전날 발표한 4~6월의 노동력 조사 결과 아르바이트생와 파견사원을 포함한 비정규직 고용은 전년 동기보다 4% 증가한 2천95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을 대상으로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주된 이유를 묻자 '개인 사정이 좋은 시간에 일하고 싶어서'를 꼽은 인원이 592만명으로 전체의 30% 가까이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렇게 답한 이들의 비율을 5년 전과 비교하면 44% 늘어난 것이다.
같은 조사에서 '정규직 사원·종업원의 일이 없어서' 비정규직으로 일한다고 답한 이들은 259만명이었다. 5년 전과 비교하면 24% 감소했다.
신문은 비정규직 고용이 늘어나는 이유로 "일손이 부족한 가운데 임금 인상과 후생연금 가입 등 처우 개선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비정규직자에게 안전망 문제는 여전한 과제로 꼽힌다.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처럼 경기가 갑자기 악화하는 경우에는 제조업 등에서 기간제 근로자에 대한 고용 중단이 잇따랐고 기업의 인재 투자도 정규직에 편중될 수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기업들이 일하는 방식의 개혁을 서두르고 있지만, 비정규직과 정규직이 함께 다양한 일하는 방식을 실현하기 위해선 풀어야 할 과제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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