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스마트시티 어디로 가나…마스터플래너 천재원씨 중도하차

입력 2018-08-08 10:40   수정 2018-08-0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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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스마트시티 어디로 가나…마스터플래너 천재원씨 중도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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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부산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사업을 총괄하는 마스터플래너(MP)가 중도 하차해 사업계획 수립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부산 스마트시티 MP인 천재원 영국 엑센트리 대표가 최근 사의를 표명했다.
국토부는 서둘러 후임자 물색에 들어가 이르면 이번주에 후임 MP를 선임할 예정이다.
MP는 국가시범도시의 비전과 목표를 수립하고 사업의 전반적인 밑그림을 그리는 중요한 직책을 수행한다.
국토부는 지난달 16일 부산 스마트시티 시범도시의 기본 구상을 발표했다.
천 대표는 시범도시의 비전으로 '자연·사람·기술이 만나 미래의 생활을 앞당기는 글로벌 혁신 성장 도시'를 제시하고서 수변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물 특화 도시'(Smart Water City)로 조성하고 스타트업 기업들의 참여 기회를 확대함으로써 신성장 산업을 기반으로 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앞으로 시민과 전문가 의견을 추가로 수렴하고서 내년 상반기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하반기 공사 착수를 앞둔 상황에서, 중도에 MP가 바뀌게 됨에 따라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게 됐다.
천 대표는 영국의 사업과 MP 일을 병행하는 데 대해 부담감을 호소하다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엑센트리는 스마트시티 클러스터인 영국 '레벨(Level) l39' 소속으로, 스마트시티를 포함해 블록체인, 핀테크 등 신산업분야의 스타트업 발굴 전문 기업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MP 일을 하면 일주일에도 여러 번 회의를 하는 등 일이 집중되는데, 천 대표가 기존의 다른 사업을 같이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워 사의를 밝혔다"며 "이번 주 중에는 후임 인사를 선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사업은 MP의 역할이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다.
국토부는 지난달 '국가시범도시 총괄계획과 운영에 관한 훈령'을 통해 MP에 법적 권한과 책임을 부여한 바 있다.
국토부는 MP가 완전 백지상태의 부지에 스마트시티의 기본 구도를 만들고 이를 현실화하는 작업까지 총괄하는 역할을 수행하도록 했으나, MP가 중도에 바뀌면 계획에 혼선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국토부 관계자는 "스마트시티는 이미 기본구상이 수립된 상태로, 앞으로 외부 의견을 청취하며 이 구상을 수정 보완하는 단계이기에 후임 MP가 연속성을 갖고 기본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의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MP는 뇌과학자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다.
banan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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