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아이스하키의 전설인 웨인 그레츠키가 자신의 장인이어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8일(한국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오는 9일 미국 미주리주 벨러리브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제100회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존슨은 이번 대회에서도 장인 덕을 볼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스포츠에서 한 시대를 점령한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면 그들의 지혜를 얻고, 그들이 어떻게 그 자리에 올랐는지 볼 수 있다. 이는 분명히, 당연히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존슨의 아내이자 모델 겸 가수 폴리나 그레츠키는 아이스하키 전설 웨인 그레츠키의 딸이다. 그레츠키는 1999년 은퇴하기 전까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서 20시즌을 뛰면서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작성한 영웅이었다.
존슨은 이번 대회에 그레츠키가 자신을 응원하러 올 것이고, 그 덕분에 자신의 팬들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많은 팬의 지지를 받고 싶다"며 "이번 주가 기대된다. 웨인이 나를 위한 팬들을 몰고 올 것이다. 매우 좋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PGA 챔피언십은 메이저대회인 만큼 스타 골퍼들이 총출동한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디펜딩 챔피언 저스틴 토머스(미국), 앞서 열린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패트릭 리드(미국·마스터스), 브룩스 켑카(미국·US오픈),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디오픈)가 모두 출격한다.
팬들의 응원전이 선수의 사기 진작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존슨은 지난달 캐나다오픈 우승으로 3년 연속 PGA 투어 3승, PGA 투어 통산 19승을 거뒀지만, 메이저 타이틀은 2016년 US오픈뿐이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생애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을 거둔다면 "굉장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정말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는데, 여기서 우승한다면 굉장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내 뒤에는 좋은 선수들이 아주 많다. 그래서 이 자리를 지키려면 정말 잘해야 한다"고 세계랭킹 1위 수성 욕심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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