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재외동포 NGO인 지구촌동포연대(KIN)는 강제징용된 재일 조선인들의 집단 거주지인 우토로 마을의 투쟁 역사를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을 위한 스토리 펀딩(https://storyfunding.daum.net/episode/44063)을 8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KIN는 "서울시 비영리단체 공익활동지원이었던 우토로국제대책회의(2005∼2012년)의 활동과 관련한 디지털 아카이브를 진행한다"며 "기록물 디지털 변환, 기술지원을 위한 인력, 일어 번역, 현장 방문 기록물 확인 등 많은 인력과 장비가 필요한 작업이기에 관심과 펀딩 참여를 바란다"고 부탁했다.
펀딩 참여를 위한 공식 홈페이지 '기억할게 우토로'에는 지난 4월 22일 새로 지은 시영주택 입주를 기념하는 집회 소식과 입주를 축하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편지 등이 실려 있다.
우토로 마을은 1941년 일본 교토(京都)부 우지(宇治)시 비행장 설립에 강제동원된 조선인들이 모여 살던 곳이다. 여기에 살던 재일동포들은 수십 년간 삶의 터전이 언제 강제철거될지 모르는 불안에 시달렸는데 이 소식을 접한 국내와 일본 시민단체는 우토로국제대책회의를 결성해 문제 해결에 나섰다.
이들 단체와 한국 정부는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 2010년 우토로 마을의 3분의 1을 매입했고, 우지시가 시영주택을 건립하면서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풀렸다. 시영주택에는 지난 2월 39세대가 입주했으며, 두 번째 아파트도 2∼3년 안에 완공될 예정이다.
우토로 주민회(회장 엄명부) 일동은 지난 2월 6일 "30년간의 강제퇴거 위기에서 벗어나 재개발된 시영주택에 입주하게 된 데에는 참여정부 시절 당시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이 앞장서 문제 해결에 나선 덕분"이라며 대통령에게 감사 편지를 보냈고 문 대통령은 입주를 기념해 축하 편지를 보냈었다.
주민들 가운데 40세대는 이번 주에 '1기 우토로 시영주택'에, 나머지 20세대는 2019∼2020년 건립 예정인 '2기 시영주택'에 입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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