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이 애스턴 빌라의 미드필더 잭 그릴리시(23) 영입을 위해 거액을 베팅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8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애스턴 빌라에 이적료 2천500만 파운드(약 362억원)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여름 이적시장은 9일 종료될 예정인데, 토트넘이 새로운 자원을 영입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아일랜드 출신인 그릴리시는 애스턴 빌라에서만 뛴 대형 유망주다. 지난 시즌 어린 나이에도 잉글랜드 EFL 챔피언십(2부리그) 27경기에 출전해 3골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유망주를 영입해 대형선수로 키우는데 일가견이 있는 토트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그릴리시 영입을 구단에 강력하게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릴리시도 토트넘 이적을 바라는 눈치다.
그는 '큰물'에 관한 열망이 많은 선수로 알려졌다. 그는 2015년 9월 아일랜드에서 잉글랜드로 적을 바꾸기도 했다.
애스턴 빌라는 지난 시즌 2부리그에서 4위를 기록해 아쉽게 프리미어리그 승격 기회를 놓쳤는데, 토트넘으로 이적하면 잉글랜드 최상위리그인 프리미어리그와 세계 최고의 클럽 대항전인 유럽축구연맹(UEFA)챔피언스리그에서 뛸 수 있다.
애스턴 빌라 스티브 브루스 감독은 이런 상황을 숨기지 않았다.
브루스 감독은 같은 날 영국 공영방송 BBC와 인터뷰에서 "그릴리시가 우리 팀에 남길 바라지만,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그릴리시가 (토트넘으로) 떠나더라도 우리는 이해해야 한다"라며 "이번 이적 이슈는 (토트넘이 출전하는) UEFA챔피언스리그와도 연결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그릴리시는 애스턴 빌라에서 주로 2선 공격수로 뛰었다. 토트넘으로 이적해 출전 기회를 보장받을 경우, 손흥민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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