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43명 참가…내일 독도 비경 실시간으로 전세계 전파
(울릉=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최정예 청년 독도홍보대사들이 펼치는 2박 3일간의 '독도 알리기' 캠페인이 8일 울릉도에서 시작됐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와 경상북도가 함께 준비한 '2018 독도탐방캠프'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울릉도에 도착해 독도의 역사와 진실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한 활동에 돌입했다.
'사이버 독도사관학교로' 불리는 독도탐방캠프는 청년 독도홍보대사를 독려하기 위해 반크와 경북도가 2009년부터 10년째 여는 행사다.
'독도를 가슴에 품고 대한민국을 세계로'라는 주제로 열린 올해 캠프에는 올해 독도 홍보에 적극적으로 임한 청년 33명과 반크 청년리더 등 총 43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이미 인터넷을 통해 디지털독도외교대사, 글로벌독도홍보대사로 활동하며 누구보다 일본의 역사 왜곡 현실과 독도의 아름다움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청년들이다.
디지털독도외교대사는 독도와 한국홍보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를 제작해 유튜브에 올리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외국 친구에게 알리는 활동을 했다. 글로벌독도홍보대사는 전 세계 웹사이트, 교과서 등에서 한국 관련 오류를 찾아 바로잡고 독도와 대한민국의 역사, 문화를 세계에 홍보했다.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캠프 참가자들은 연령도 중학생부터 대학생까지 다양했다. 독도 홍보에 관심 있는 영국인, 러시아인 1명씩도 캠프에 합류했다.
캠프 최연소 참가자인 성남 양영중학교 1학년 이수아(13)양은 "난생처음으로 독도를 가려니 너무 떨리고 독도를 볼 수 있는 생애 단 한 번의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부모님도 이번 캠프에 가게 되었다고 하니 너무 좋아하셨다"고 기대했다.
캠프에 오기 위해 전날 제주도에서 서울로 온 뒤 다시 포항으로 내려온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 3학년 김예진(18)양은 "독도탐방캠프에 오겠다는 목표로 그동안 반크 활동을 했다"며 "제가 보고 들은 독도와 관련한 경험을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고 공유할 수 있을 것 같아 더 기대된다"고 기뻐했다.
울릉도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독도박물관으로 이동해 박물관 학예사들의 설명을 들으며 독도의 역사와 자연환경 등에 관해 자세히 배웠다.
독도전망대에 올라 영상으로만 보던 독도의 모습을 멀리서 확인하기도 했다.
독도박물관은 울릉군이 땅을 제공하고 고(故) 이종학 초대관장이 평생을 모은 자료를 기탁해 1997년 문을 열었으며 국내 유일의 영토박물관이다.
이후에도 참가자들은 박기태 반크 단장의 독도 특강 듣기, 팀별 세미나 활동을 이어갔다.
팀별 세미나에서는 국내외 검색 포털사이트, 지도 사이트, 애플리케이션 등 디지털 세상 속에서 발생하는 독도 왜곡 대응 전략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이들은 9일 독도 땅을 직접 밟고 SNS를 통해 독도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실시간으로 알릴 예정이다. 오후에는 독도탐방소감 글짓기대회, 독도탐방캠프 사진전 등도 열린다.
마지막 날에는 '독도 사관생도 비전 선포식'을 열어 참가자들의 꿈과 독도, 대한민국의 꿈을 공유할 계획이다.
반크는 "독도는 우리에게 대한민국의 과거, 현재, 미래"라며 "독도 캠프 단원들의 활동과 꿈을 통해 세계인의 가슴속에 더 크게 대한민국의 영토가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sujin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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