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한국 탁구, 중국 넘어야 금메달 보인다

입력 2018-08-09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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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한국 탁구, 중국 넘어야 금메달 보인다
남자대표팀, 1990년 베이징 이후 28년 만에 단체전 金 도전
여자팀도 단체전 결승 진출 목표…혼합복식 금메달에 '올인'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만리장성을 허물고 금빛 스매싱을 보여주겠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남녀 탁구대표팀이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16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맥 잇기에 나선다.
한국 탁구는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2002년 부산 대회 때 남녀 복식에서 2개의 금메달을 사냥한 이후 2006년 도하 대회와 2010년 광저우 대회, 2014년 인천 대회까지 3회 연속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이 16년 만에 탁구 금맥을 이을 절호의 기회다.
아시안게임에서는 남녀 단식과 남녀 단체전, 혼합복식 등 총 5개 종목에 금메달이 걸려 있다.
김택수 감독이 이끄는 남자대표팀과 안재형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대표팀이 내건 이번 대회 목표는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다. 전 종목 메달 사냥과 금맥 잇기다.
남자팀은 이상수, 김동현(이상 국군체육부대), 정영식, 장우진(이상 미래에셋대우), 임종훈(KGC인삼공사)이 참가하고, 여자팀은 전지희(포스코에너지), 양하은(대한항공), 서효원(한국마사회), 최효주, 김지호(이상 삼성생명)가 출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남녀 단식에는 이상수, 정영식과 전지희, 서효원이 출전하고, 혼합복식에는 이상수-전지희, 임종훈-양하은 콤비가 출격한다.
가장 금메달에 근접한 종목은 혼합복식이다.



남녀 에이스가 호흡을 맞춘 이상수-전지희 듀오가 금빛 스매싱을 기대하고, 임종훈-양하은 조도 대진에 따라서는 결승 진출을 타진한다.
특히 이상수-전지희 조는 8월 초 호주오픈 결승에서 성사된 한국 선수끼리 대결에서 임종훈-양하은 조를 제치고 혼합복식 우승을 차지해 자신감을 충전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중국의 린가오윤-왕만위, 왕추친-순잉샤 조와 홍콩의 웡춘팅-두호이켐, 호콴킷-리호칭 조, 대만의 천취위안-천스주유 조가 우승을 다툴 경쟁자로 꼽힌다.
김택수 남자팀 감독은 "복식 호흡을 올해부터 맞췄지만 (전)지희가 왼손인 데다 빠르고 견뎌주는 능력이 있고, (이)상수가 날카로운 공격력을 갖췄기 때문에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면서 "상승세를 탄 (임)종훈과 풍부한 경험의 (양)하은이 호흡을 맞춘 콤비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자팀은 단체전에서 김택수 감독이 선수로 뛰었던 1990년 베이징 대회 이후 28년 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이상수와 정영식, 장우진, 임종훈, 김동현이 중국을 상대로 '녹색 테이블 반란'을 일으키며 일을 낼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택수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코리아오픈과 호주오픈을 계기로 중국 탁구에 대한 불안감을 떨쳤다"면서 "중국의 벽을 허물고 금메달을 따자고 선수들과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자팀도 단체전 결승 진출을 목표로 잡고 있다.



일본이 2020년 도쿄 올림픽을 겨냥해 여자 간판인 이시카와 카스미(세계 4위)와 이토 미마(세계 6위), 히라노 미유(세계 9위) 등 주축 선수들을 파견하지 않는 건 호재다.
안재형 여자팀 감독은 "중국과 초반 대결만 피한다면 결승 진출을 노려볼 만 하다"면서 "홍콩과 대만, 싱가포르, 북한 등과는 대등한 경기력을 가진 만큼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남녀 단식에 나서는 이상수, 정영식과 전지희, 서효원도 중국의 벽이 높지만 메달권 진입을 노린다.
이상수는 "단체전 결승 진출이 가장 중요한 목표지만 단식과 혼합복식에서도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면서 "혼합복식에서는 전지희 선수가 공을 안정적으로 받아주기 때문에 내가 득점력을 극대화하면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chil881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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