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가뭄 속 獨, 철길화재로 28명 부상…라인강 물고기 떼죽음

입력 2018-08-08 18:32   수정 2018-08-09 10:59

폭염·가뭄 속 獨, 철길화재로 28명 부상…라인강 물고기 떼죽음

강물 수위 저하로 2차대전 당시 수류탄·지뢰 발견돼…냉방용품 품귀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가뭄과 폭염에 시달리는 독일에서 화재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dpa 통신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전날 독일 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 지크부르크의 철길 인근에서 화재가 발생해 28명이 다쳤다.
불길은 메마른 초원지대를 타고 번져 주택 9채를 태웠다.
520명의 소방관과 소방헬기, 경찰 물대포 등이 화재 진압에 투입됐다.
부상자는 지역 주민 20명과 경찰 5명, 소방관 3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3명은 중상이다.

[로이터 제공]

당국은 기차가 선로 위를 달리면서 발생한 스파크가 화재를 일으켰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화재 당일 지크부르크의 기온은 39도까지 올라갔고, 이 지역은 몇 주간 비가 내리지 않았다.
화재로 쾰른과 프랑크푸르트 간의 기차 운행이 지연됐다.
이런 가운데 독일과 스위스 국경의 라인 강 상류 지역에서는 수온 상승으로 수천 마리의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다.
이 지역에 서식하는 회색숭어는 수온 23도까지 생존할 수 있는 데 무더위로 수온이 26도까지 올라가면서 버티지 못했다.


가뭄으로 강물과 호수도 말라가고 있다.
독일 동부의 엘베 강 수위는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작센안할트 주 등의 엘베 강 일부 구간에서는 강바닥이 드러나면서 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된 무기들이 발견되기도 했다.
수류탄 22개와 지뢰 등의 폭발물이 경찰에 신고됐다.
이와 함께 독일에서 기상관측 이후 가장 더운 7월을 보낸 데 이어 8월에도 불볕더위가 이어지자 선풍기 등 냉방용품도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다.
베를린의 주요 전자제품 판매장에서는 선풍기를 찾아보기 어려운 상태다.
전자제품 판매장인 자툰의 한 직원은 연합뉴스 기자에게 "베를린의 어느 매장을 가든 선풍기를 보지 못할 것"이라며 "물량이 조달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lkb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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