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팀' 양평FC는 대구에 0-8 대패 눈물
디펜딩 챔피언 울산, 부산 제압…3부 김해시청·목포시청도 8강행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K리그2(2부리그) 아산 무궁화가 K리그1(1부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전북 현대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아산은 8일 충남 아산 이순신경기장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FA컵 16강전에서 전북에 2-1 승리를 거둬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아산은 전반 41분 상대 팀 손준호에게 선취 골을 허용해 패색이 짙었지만, 후반 10분 이한샘이 동점 골을 터뜨리며 희망을 발견했다.
그리고 후반 42분 이한샘이 다시 한 번 결승 골을 기록하며 대어를 낚았다.
전북은 2016년 16강, 2017년 32강전에서 떨어지는 등 유독 FA컵에서 약한 모습을 드러냈는데, 올 시즌에도 16강 벽을 넘지 못하며 징크스를 이어갔다.
대구에서는 K리그1 대구FC가 '기적'에 도전한 K3리그(4부리그) 양평FC에 무려 8-0 대승을 거뒀다. 대구 박한빈은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양평은 32강에서 K리그1 상주 상무를 꺾으며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의 팀으로 떠올랐는데, 16강에서 대패하며 도전을 멈추게 됐다.
디펜딩 챔피언 K리그1 울산 현대는 지난해 준우승팀 K리그2 부산 아이파크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날 경기는 지난해 결승전에서 만난 양 팀의 리턴 매치로 눈길을 끌었다.
울산은 지난해 FA컵 부산과 결승 1차전에서 2-1승리, 2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둬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올 시즌 전력을 한층 더 끌어올린 울산은 부산을 상대로 압도적인 모습을 펼쳤다.
전반전은 울산의 흐름으로 진행됐지만, 골을 기록하진 못했다. 번번이 상대 골키퍼 송유걸의 손끝에 걸렸다.
득점은 후반전 9분에 나왔다. 김승준은 정동호의 오른쪽 땅볼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가볍게 밀어 넣어 골망을 갈랐다.
울산은 후반 추가시간 교체 투입한 국가대표 공격수 이근호의 쐐기 골로 승부를 갈랐다.
K리그1 전남 드래곤즈는 K3리그 춘천FC에 2-1로 신승했다. 후반 38분 윤동민이 천금 같은 결승 골을 넣었다.
K리그1 팀끼리 맞붙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선 제주 유나이티드가 웃었다.
제주는 FC서울과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찌아구의 결승 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제주는 최근 서울을 상대로 8경기 무승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었는데, 이날 시원한 승리로 묵은 때를 지웠다.
인천에선 대이변이 벌어졌다. 실업축구 내셔널리그(3부리그) 목포시청은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김상욱의 극장 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내셔널리그 김해시청은 같은 리그 소속 경주 한수원에 1-0으로 이겼다.
K리그1 수원 삼성은 연장 혈투 끝에 내셔널리그 천안시청을 4-2로 눌렀다.
◇ 2018 KEB하나은행 FA컵 16강전 전적
울산 현대 2-0 부산 아이파크
아산 무궁화 2-1 전북 현대
대구FC 8-0 양평FC
제주 유나이티드 2-1 FC서울
수원 삼성 4-2 천안시청
전남 드래곤즈 2-1 춘천FC
김해시청 1-0 경주 한수원
목포시청 2-1 인천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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