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자니 샤다리 전 내무장관이 여권 후보로 결정돼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의 장기집권 지도자인 조셉 카빌라(47) 대통령이 올해 말 대통령 선거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
랑베르 망드 민주콩고 정부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카빌라 대통령이 올해 12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고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 방송이 전했다.
망드 대변인은 전 내무장관인 에마뉘엘 라마자니 샤다리(57)가 범여권연합의 대선 후보로 출마할 것이라고 전했다.
카빌라 대통령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야당과 국제사회의 우려가 가라앉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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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빌라 대통령은 2001년 초 부친인 로랑 카빌라 전 대통령이 암살되고 나서 대통령직을 이어받은 뒤 민주콩고를 17년 동안 집권해왔다.
2006년과 2011년 대선에서 승리한 카빌라 대통령의 임기는 헌법상 2016년 12월 끝났다.
민주콩고 헌법은 대통령 3선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카빌라 대통령은 권좌에서 물러나지 않았고 민주콩고 정부가 대선 일정을 계속 늦추자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발생했다.
올해 1월 민주콩고 수도 킨샤사에서는 반정부 시위대와 군인, 경찰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시위 참가자 6명이 숨졌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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