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사 8일 별세…정부·여당서도 추모 목소리 나와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 오키나와(沖繩)현에서 미군기지 반대운동을 주도해온 오나가 다케시(翁長雄志) 지사가 지난 8일 별세함에 따라 여야가 일찌감치 후임 지사 선거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9일 아사히신문과 NHK 등에 따르면 당초 오는 11월 열릴 예정이었던 후임 지사 선거는 9월로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공직선거법은 현직 지사의 별세가 지역 선거관리위원회에 통보된 다음 날부터 50일 이내에 선거를 치르도록 규정하고 있다.
![](http://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8/08/09/AKR20180809031800073_01_i.jpg)
고인은 후텐마(普天間) 비행장의 헤노코(邊野古) 이전 반대운동을 이끈 오키나와 미군기지 반대운동의 상징적인 인물이었다.
그간 그를 지원했던 야당인 사민당과 공산당 등은 그를 이을 후보를 선정하려고 조정작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밤 오키나와현에선 사민당과 공산당 관계자 등이 회의를 열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오나가 지사와 대립해온 여당인 자민당 소속 현지 의원들도 9일 총회를 여는 등 선거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자민당은 오키나와현 기노완(宜野彎)시의 사키마 아쓰시(佐喜眞淳) 시장을 지사 후보로 이미 결정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오나가 지사의 별세에 대해선 정부·여당에서도 추모의 목소리가 나왔다.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방위상은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은 "오키나와가 안고 있는 모든 문제에 목숨을 걸고 대응하는 지사의 모습에 정치가로서, 인간으로서 통하는 것을 느꼈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이날 일본의 주요 조간은 오나가 지사의 별세 소식을 1면에 실었다.
아사히신문은 고인이 정부와 고독한 싸움을 벌였으며 주민사이에 현안을 논의하는 장을 만들었다는 전문가 평가를 소개하기도 했다.
![](http://img.yonhapnews.co.kr/photo/yna/YH/2018/08/09/PYH2018080901420007300_P2.jpg)
js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