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망막 질환이 뇌 건강과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 대학 의대 안과 전문의 세실리아 리 박사 연구팀은 노인성 황반변성(AMD), 녹내장, 당뇨 망막병증(DR) 등 망막 질환이 알츠하이머 치매 유병률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UPI 통신과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8일 보도했다.
무작위로 추출한 65세 이상 안과 질환 환자 3천877명을 5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이 3가지 망막 질환이 있는 노인은 다른 사람에 비해 치매 유병률이 40~5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리 박사는 밝혔다.
이들 중 792명이 5년 사이에 치매 진단을 받았다.
노인성 황반변성과 당뇨 망막병증 환자는 치매 유병률이 50%, 녹내장 환자는 4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망막 질환이 아닌 백내장 환자는 다른 사람에 비해 치매 유병률이 높지 않았다.
백내장은 망막이 아닌 눈의 수정체가 나이가 들면서 혼탁해져 시력이 떨어지는 안질환이다.
이 결과는 뇌 건강이 어떠한 상태인지가 망막에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리 박사는 설명했다.
망막 검사에서 망막이 얇은 것으로 나타난 사람은 기억력 테스트 성적이 나쁘고 다른 뇌 기능도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발표된 일도 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알츠하이머병 학회 학술지 '알츠하이머병과 치매'(Alzheimer's & Dementia) 최신호(8월 8일 자)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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