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광객 돌아온 제주, 2분기 면세점판매 58%↑…최고기록

입력 2018-08-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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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관광객 돌아온 제주, 2분기 면세점판매 58%↑…최고기록
승용차·연료소매점 판매 16개 시도서 모두 증가…"신차·판촉 효과"
음식·숙박업 부진…'구조조정' 전북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 꼴찌

(세종=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갈등으로 급감했던 중국인 여행객의 한국 방문이 회복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제주도의 면세점 판매액이 통계작성 후 최고 수준으로 늘었다.
통계청이 9일 공개한 '시도 서비스업생산 및 소매판매 동향' 보고서를 보면 올해 2분기 제주의 면세점 소매판매액지수(불변, 이하 동일)는 187.9로 작년 2분기보다 57.9% 늘었다.
제주 면세점의 소매판매액지수와 증가율은 올해 2분기가 2015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았다.

당국은 중국인 등 관광객의 제주 방문이 다시 늘어나면서 면세점 영업이 활기를 되찾은 것으로 분석했다.
민경삼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올해 2분기에 제주 공항으로 입국한 외국인의 수가 작년 2분기와 비교하면 140% 정도 늘었다"며 "절정기 수준을 아직 회복하지는 못했지만 근래에 악화했던 것에 비하면 꽤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제주는 면세점 외에도 슈퍼마켓 및 편의점의 소매판매액지수가 2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8.2% 늘고 승용차 및 연료 소매점의 소매판매액지수가 13.4% 늘어나는 등 전반적으로 소비가 활기를 띠었다.
이에 따라 제주의 2분기 소매판매액 총지수는 127.4로 1년 전보다 17.4% 늘었다.
2010년 통계를 작성한 후 제주의 소매판매액 총지수와 증가율은 올해 2분기가 가장 높았다.

올해 2분기 서비스업 생산지수는 전국 16개 시도에서 모두 증가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한 증가율은 서울이 4.3%로 가장 높았고 제주 2.9%, 인천 2.5%, 충남 2.3%, 부산 2.2% 등의 순이었다.
조선업·자동차산업 구조조정으로 지역 경제가 타격을 입은 전북은 서비스업 생산지수 증가율이 0.3%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소매판매는 서울(7.0%), 제주(17.4%), 인천(3.4%), 충남(1.4%), 부산(2.3%), 경기(2.7%), 전남(2.7%), 강원(1.6%), 경북(0.2%), 전북(0.1%) 등 10개 시도에서 증가했다.
반면 광주(-0.5%), 대구(-0.2%), 충북(-0.6%), 대전(-0.3%), 울산(-1.8%), 경남(-0.8%) 등 6개 시도는 소매판매가 줄었다.
업태별로 살펴보면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의 소매판매액지수가 전국 16개 시도에서 모두 증가했다.
통계청 측은 신차 출시 효과와 수입차 업계의 판촉 효과 등이 판매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자영업자가 다수 종사하는 업종 가운데는 숙박 및 음식점업의 서비스업 생산지수 감소가 두드러졌다.
이 업종은 제주, 경북, 충북, 강원, 부산 등 5개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11개 시도에서 생산지수가 감소했다.
sewon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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