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1분'은 이상민, 2049 뜨거웠던 편은 박수홍 이비자 입성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현존 최고의 예능'으로 불리는 SBS TV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가 오는 12일로 방송 100회를 맞는다.
지상파 프로그램 시청률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미우새'만은 시청률 20% 내외를 유지하며 오랜 기간 선전하고 있다.
SBS는 2016년 8월 26일 첫 방송 때부터 100회를 앞둔 현시점까지 '미우새'가 세운 각종 기록을 9일 소개했다.
'역대 최고 시청률' 주인공은 가수 이상민에게 돌아갔다. 그는 지난해 5월 7일 35회 방송에서 13년간 10억대 빚을 갚고 있는 채권자와 식사를 하면서 가족처럼 지내는 진풍경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왕년의 스타'?던 만큼 때로는 허세와 스타일을 포기 못 해 웃음을 주지만 "빚의 무게만큼 성장한 나를 보면 채무가 아깝지 않다"는 그의 진심은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줬다. 당일 이 장면은 29.3%(이하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까지 시청률이 치솟아 '미우새' 역대 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 이날 2부 시청률도 24.7%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화제성을 주도하는 2049(20~49세) 시청자들이 가장 뜨거운 반응을 보였던 편은 지난해 5월 28일 38회에 방송된 '박수홍, 꿈의 섬 이비자로!'였다. 개그맨 박수홍이 꿈에 그리던 스페인에 도착해 클럽의 성지로 불리는 이비자 섬에 들어가는 여행기는 보는 이들에게도 설렘을 주며 2049 시청률에서 14.5%를 기록했다.
'미우새'는 올해 5월 13일부터 7월 15일까지 약 10주간 연속 20%대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여전히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휴가철로 잠시 주춤했던 시청률도 이달 5일 개그맨 양세형-양세찬 형제의 낚시 대결로 3주 만에 20%대를 회복했다.
'미우새'는 첫 방송 당시에는 금요일 밤 11시대에 편성돼 10%대 초반의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이듬해 'K-POP 스타'가 종영하면서 일요일 오후 9시대로 이동, 시청률이 배로 뛰어올랐다.
이렇듯 '미우새'가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는 편성 이동도 있지만, 연출을 맡은 곽승영 PD는 '어머니들'이라고 강조했다.
곽 PD는 "'미우새' 성공의 일등공신은 단연코 어머님들"이라며 나이는 들었으나 철없는 아들을 엄마의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진솔한 토크가 시청자들에게 큰 공감을 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우새' 어머니들은 2017년 SBS 연예대상을 받기도 했다. 역대 최고령 수상자이자 최다 공동수상자로 기록됐다.
곽 PD는 "100회까지 '미우새'를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시청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100회는 오는 12일 밤 9시 방송된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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