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교복을 입은 여학생의 다리 부위 등을 몰래 촬영한 동영상과 사진이 해외 유명 SNS에서 거래돼 문제가된 경기 수원의 A고등학교 주변에 CCTV가 설치된다.
수원시는 A고등학교 정문과 인근 마을버스 정류장에 방범용 CCTV 5대를 설치한다고 9일 밝혔다.
수원시는 이달 말까지 CCTV를 설치하면 불법 촬영 범죄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학교는 치마 교복을 입은 여학생이 노래방에 앉아 있는 모습과 화장품 판매장을 구경하는 모습 등을 몰래 찍은 영상이 음란물의 온상으로 알려진 미국 소셜 미디어 서비스 '텀블러'에 거래 목적으로 올라와 있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져 논란이 됐다.
텀블러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지난해 차단·삭제하도록 요구한 불법·유해정보 건수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한 사이트다.
현재 경찰이 영상 촬영자와 유포 경로에 대해 수사 중이다.
문제가 불거지자 수원시는 지난 7일 교육청소년과 공무원이 해당 학교를 찾아가 교감, 행정실장을 만나 재발방지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학교 측은 학교 인근에 방범용 CCTV 설치를 요청했고, 수원시는 수원시도시안전통합센터·중부경찰서와 논의해 CCTV 설치 위치를 결정했다.
9일 현재 수원시 관내에는 CCTV 8천984대가 설치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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