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류수현 기자 = "약자를 위해 봉사하고 싶다"며 공무원 임용시험에 도전해 당당히 합격한 20대 자폐성 장애인의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9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2018년 제1회 경기도교육청 지방공무원 9급 교육행정직 장애인 전형 임용시험에 김모(23)씨가 최종합격했다.
김씨는 중학생 때 자폐성 장애 3급 판정을 받은 발달 장애인이다.
현재 한경대 3학년에 재학 중이라는 그는 "발달 장애학생들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를 위해 봉사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2015년부터 공무원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자폐성 장애를 앓고 있지만, 꿈을 위해 노력하면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의 본보기가 되고 싶었다"라며 "장애인 교육과 다문화 교육, 학교 부적응 학생 교육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 발달 장애 학생과 일반 학생 통합 교육이 학교현장에서 좀 더 잘 이뤄지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과 잘 어울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장애인은 일을 못 할 것이다'라는 편견 대신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달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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