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목마른 식품업계에 CEO 교체 바람

입력 2018-08-09 15:42  

성장 목마른 식품업계에 CEO 교체 바람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해외 식품회사들이 최근 최고경영자(CEO)를 줄줄이 교체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압력이 높아지는 가운데 젊거나 외부 출신인 CEO가 많아졌다.



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네슬레와 몬델레즈, 켈로그 등 세계 10대 식품업체 가운데 지난 3년간 6개사의 CEO가 바뀌었다.
최근에는 펩시콜라로 유명한 펩시코는 인드라 누이 CEO가 곧 물러나고 새 CEO로 라몬 라과르트가 온다고 발표했다.
캠벨수프와 하인셀레스티얼도 새로운 경영자를 물색하고 있다.
식품업계를 지배하던 전통적인 대형 기업들은 온라인 판매와 소셜미디어 소통에 능한 작은 브랜드들에 밀리고 있다. 동시에 외부 투자자들로부터 효율을 높이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해 식품업체들의 이사회는 비교적 젊은 CEO를 찾고 있다.
앤드루 코스그로브 EY 소비자제품 부문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사회는 새로운 생각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의 식품회사 네슬레에서는 지난해 마크 슈나이더가 거의 100년 만에 처음으로 외부 출신 CEO가 됐다. 52세로 전임자보다 10년 가까이 젊은 그는 인수와 자산 매각을 늘리면서 사업의 일부분을 구조조정했다.
최고 경영진으로 50대 초반은 젊은 나이다. 스펜서스튜어트에 따르면 지난해 S&P500 기업 CEO의 평균 나이는 57.4세였다.
2015년 코나그라브랜즈를 맡은 션 코놀리는 이미 본사를 옮겼으며 전면적인 비용 절감을 발표했다. 또 젊은층을 겨냥한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고 라이벌 피너클 푸드를 인수했다.
또 포천 500 기업에 포함된 포장 소비재 업체 39개 가운데 절반 이상이 지난 2년 반 사이 CEO를 교체했다. 같은 기간 포천 500 기업 전체의 15%가 CEO를 바꾼 것과 비교된다.
포장 소비재 부문에서 최근 5년간 새로 취임한 CEO 가운데 내부 출신은 절반이었는데 이는 지난 20년간의 4분의 3에서 줄어든 것이다.
외부 출신 CEO가 이처럼 늘어난 것은 사모펀드와 행동주의 투자자들이 업계를 뒤흔든 영향이 크다.
사모펀드 3G는 2015년 크래프트푸드와 하인즈를 합병시켜 충격을 줬다.
여러 메이저 소비재기업이 CEO를 찾는 일을 도와준 러셀 레이놀즈의 컨설턴트 앤드루 헤이예스는 "많은 회사가 다른 회사에 인수되고, 다음 희생자가 되는 것을 피하려고 미리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kimy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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