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충격적인 7연패 속에 5위로 추락한 LG 트윈스가 타순 대폭 개편으로 돌파구를 찾는다.
LG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선발 라인업을 대폭 변경했다.
시즌 내내 중심타자로 활약한 박용택이 톱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봉에 선다. 박용택이 리드오프를 맡는 건 올 시즌 처음이다.
이형종(좌익수)이 2번 타자로 나서고, 김현수(1루수)-채은성(우익수)-이천웅(중견수)이 중심타선을 맡는다.
이어 양석환(3루수)-오지환(유격수)-유강남(포수)-양원혁(2루수)이 하위 타선을 구성한다.
전날 울산 롯데 자이언츠에서 데뷔 이후 첫 20홈런 고지를 밟은 채은성에게 4번 타자 중책을 맡긴 점이 눈길을 끈다.
류중일 감독은 "박용택이 톱타자로 나간다"며 "박용택이 최근 잘 안 맞고 있는데, 과거 1번 타자로 성적이 좋았다고 해서 톱타자 자리를 맡겼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박용택은 지난 시즌 1번 타자일 때 타율 0.407로 3번 타자(0.329)일 때보다 성적이 훨씬 좋았다.
류 감독은 "아시안게임 휴식기까지 남은 7경기를 가능하면 이 라인업으로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2014년 육성선수로 입단한 양원혁은 이날 9번 타자 2루수로 프로 데뷔 후 첫 선발 출전한다.
양원혁은 2015년 3경기에 나선 것이 1군 기록 전부다.
류 감독은 "정주현이 허벅지가 좋지 않아서인지 어제 수비하는 데 불편해 보였다. 보호와 치료 차원에서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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