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 피해·난민 발생은 제외"…내달 공식 보고서 공개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만 7년을 넘긴 시리아 내전으로 400조 원이 넘는 피해가 발생했다고 유엔이 추정했다.
9일(현지시간) 유엔 서아시아경제사회위원회(ESCWA)에 따르면 내전으로 파괴된 물적 자본의 피해 규모만 3천880억 달러(한화 434조5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ESCWA는 "내전으로 인한 인명 손실이나 숙련된 노동자들이 난민이 돼 국외로 나간 상황은 통계에 넣지 않았다. 실제로는 이들이 시리아 경제의 가장 큰 조력자라고 할 수 있다"고 말해 실제 피해는 더 클 수 있음을 강조했다.
ESCWA는 이틀간 레바논에서 시리아와 국제사회의 경제 전문가들이 참석한 회의를 열고 시리아 내전으로 인한 피해 규모를 논의했다.
시리아는 내전 이후 전체 1천800만 인구의 절반이 국내 피란민이 되거나 외국에서 난민으로 떠돌고 있다.
2015년 러시아의 군사적 개입 이후 시리아 정부는 반군의 주요 거점 지역을 수복하고 있지만 전후 복구, 개헌, 선거 등의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내전 종식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
ESCWA는 시리아 내전으로 인한 경제적, 사회적 충격을 분석한 보고서를 다음 달 중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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