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이하 본부노조)가 KBS노동조합(이하 KBS노조)의 장학금 횡령 의혹을 제기했다.
본부노조는 지난 6일 노보를 통해 "KBS노조가 주차장 운영 비용을 부풀리거나 허위계상하는 수법으로 최소 1억3천만 원 정도의 장학금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KBS노조는 "노조 죽이기다. 횡령에 대한 정확한 증거가 있다면 고소하라"며 맞섰다.
그러자 본부노조는 9일 다시 "KBS노조는 웨딩 사업에서도 역시 비용을 허위 계상해 1천800만 원을 횡령했다"고 추가로 공개했다.
본부노조에 따르면 KBS노조의 수익사업인 주차장, 웨딩, 자판기 사업의 순수익은 2014년부터 전액 사내 장학금으로 출연하기로 돼 있다.
본부노조는 "수익사업의 비용을 부풀리거나 허위 계상하면 그만큼 순수익이 줄어들고 이는 곧 장학금을 횡령한 것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KBS장학회는 이미 긴급운영위원회를 열어 법적 조치를 의결했다. KBS 사측이 법률 자문을 받는 대로 업무상 횡령이나 배임 등의 혐의로 KBS노조를 형사 고소할 예정"이라며 "본부노조도 KBS노조를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덧붙였다.
KBS본부노조(새노조)는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파업에 참여했으며 직원 2천여명이 소속돼 있으며, KBS노동조합은 KBS1노조이다. 두 노조에 KBS 상당수 직원이 소속돼 있다.
dy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