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9일(현지시간) 오전 예멘 북부 사다 주의 자흐얀 지역에서 어린이들이 탄 버스가 사우디아라비아군에 폭격당해 최소 40명이 사망하고 60여 명이 다쳤다고 예멘 반군이 운영하는 알마시라 방송이 보도했다.
예멘에 파견된 국제적십자사도 트위터로 "자흐얀의 시장에서 어린이들이 탄 버스가 공격당했다"면서 "수십 명이 죽거나 다쳤고 이들이 후송된 병원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요하네스 부르워 국제적십자사 예멘 파견 대표단장은 트위터에 "사상자 대부분이 10세 이하의 어린이다"라고 비판했다.
현지 언론들은 이 버스에 등교하는 초등학생이 탔다고 보도했다.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엔 온몸이 검게 그을린 어린이들이 피를 흘리며 쓰러진 사진이 게시됐으나 이 사진의 진위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사우디군은 국영 SPA통신에 "8일 사우디 남부 국경지대 지잔 주(州)를 겨냥해 발사된 예멘 반군 후티의 미사일 발사대를 표적으로 한 합법적이고 국제법에 따른 작전이었다"며 "후티가 어린이를 인간방패로 삼았다"고 반박했다.
사우디군은 8일 오후 지잔 주의 민간인 주거지를 향해 발사된 예멘 반군의 미사일 1발을 요격했으나 파편이 낙하하면서 예멘 국적자 1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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